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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대출규제..아파트매매 관망세

연규욱 입력 2021. 10.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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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서 거래 276건뿐

◆ 여전한 대출한파 ◆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맞물려 시장 거래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현재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276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거래 신고 건수도 2348건으로, 전달인 8월(4178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가을 이사철이지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94.5로 2주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그만큼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상(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인 101.9를 기록했으나 5주 연속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전세 시장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달 들어 3668건에 불과하다. 8월 1만5348건, 9월 9500건에서 크게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15억원 이상 초과 대출 금지 등 실수요자들의 대출이 규제된 상태에서 기존 집을 팔고 상급지로 이전하기에는 현재 시세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단기간 너무 많이 오른 것 때문에 시세를 관망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종전보다 담보대출 등 규제를 강화한 가계부채 보완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점도 시장의 관망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1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늘리는 법안이 두 달째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것도 매물 잠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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