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원망' 유서 남기고 숨진 30대 경찰관.. 거명된 동료 감찰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인천경찰청 외사과 소속 A(33) 경사가 유서에서 거론한 동료 경찰관들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A경사가 유서에 남긴 내용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전 8시45분쯤 경기도 시흥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확인 등을 통해 A경사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경사가 자필로 쓴 유서 4장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일부 동료 이름을 거론하며 원망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유서 내용은 조사 중인 단계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경사가 유서에서 지목한 동료 경찰관들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A경사의 극단적 선택이 동료들과 연관성이 있는 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최근까지 부서 동료 등에 대한 민원이나, 조사 의뢰를 접수한 것은 없었다”면서 “유서에서 거론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유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숨진 A경사는 지난해 2월부터 인천경찰청 외사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인천경찰청 감찰계 관계자는 “유서 내용이 맞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자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조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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