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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연패서 끌어낸 2번타자..'3안타' 최재훈 "달리기 연습도 열심히 합니다" [스경xMVP]

수원 | 김은진 기자 입력 2021. 10. 17. 17:47 수정 2021. 10. 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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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이 17일 수원 KT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최재훈(32·한화)은 올시즌 한화의 2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하위 타순에서 뛰었던 최재훈은 포수인 데다 체격도 비교적 큰 편이라 스피드가 필요한 상위 타선과는 딱히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만 1번 타자 정은원과 함께 지난 5월 중순 이후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다. 올시즌 한화가 선택한 여러가지 ‘파격’ 중 하나다.

지난 2년 동안 모두 0.38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던 최재훈은 올시즌에는 0.404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잘 보고 쳐서 나가며 갑작스런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최재훈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한화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카펜터와 KT 쿠에바스가 선발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7안타, KT는 5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양 팀 통틀어 아무도 2안타를 치지 못한 이날 최재훈은 유일하게 3안타를 치며 투수전 속에 침묵을 깼다.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 속 결국 1점 싸움이었다. 선취점도 최재훈의 손에서 나왔다.

최재훈은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이날 유일하게 2안타를 뽑았다. 1회초 7구까지 괴롭힌 끝에 좌중월 2루타를 친 데 이어 3회초에는 선취 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장운호의 희생번트에 2루를 밟았고 1번 정은원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지만 최재훈이 쿠에바스의 5구째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떨어뜨렸다.

카펜터가 5회말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한화는 8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최재훈이 이날의 3번째 안타로 연결했다. 쿠에바스가 7이닝 10삼진 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 내려간 뒤 가동된 KT 불펜을 상대로 1사후 정은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최재훈이 우익선상에 안타를 떨어뜨려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좌완 조현우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 됐다.

최재훈은 “처음에는 포수로서 2번 치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일단 달리기가 안 되기 때문에 내 자리가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앞에서 (정)은원이가 먼저 나가주니까 조금 더 편한 것도 있다. 한 베이스 더 보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면서 집중하게 되고 장타보다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만으로 치면서 출루율이 좋아진 것 같다”며 “욕 안 먹으려고 달리기 연습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었다.

최재훈을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현재 리그에서 2번 타자로는 최재훈이 (KIA) 김선빈과 함께 최고라고 생각한다. 스피드는 조금 떨어지지만 볼카운트 싸움 등이 좋아 출루율에서 경쟁력이 높다. 최재훈의 주력이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보다는 출루 능력이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화는 5연패에 빠져있었다. 이날 최재훈의 활약과 함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이닝 7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진 카펜터의 호투와 9회를 잘 막은 강재민의 1이닝 세이브로 한화는 길었던 연패를 벗어났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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