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만루포.. '아기 짐승' 최고의 날, "부모님 앞이라서 더 뜻깊어" [부산 톡톡]

조형래 2021. 10.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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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아기 짐승' 최지훈이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최지훈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4-4 대승을 거뒀다.

최지훈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의 127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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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지훈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SSG 랜더스 ‘아기 짐승’ 최지훈이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최지훈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회초 1사 만루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4-4 대승을 거뒀다. 팀의 4연승을 이끈 최지훈이었다.

전날(16일)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때려내는 등 맹타를 기록했고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의 의지를 무력화 시켰다. 그리고 이틀 연속으로 최지훈은 다시 한 번 롯데와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최지훈은 3회초 1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이승헌의 127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첫 만루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초 1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오게 했다. 최지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5강에 도전하던 롯데의 5강 희망을 물거품시켰다. 최지훈이 타선의 선봉에 서면서 팀 타선은 대폭발을 했고 여유있는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최지훈에게는 더욱 뜻깊은 만루포였다. 야구 인생 처음이었고 또 부모님 앞에서 터뜨린 홈런이었다. 경기 후 최지훈은 “야구하면서 만루 홈런은 처음이다. 오늘 부모님도 오셔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팀 연승을 이어가는데 한 몫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만루 홈런 상황에 대해서 “이진영 코치님께서 그타석에서는 직구로 삼진을 당하더라도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초구가 몸쪽으로 강하게 들어왔다. 이에 체인지업이 들어올 거라 생각해 노렸는데, 노림수가 맞아 떨어지며 홈런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광주에서 아들을 보러 먼 길을 와주신 부모님과,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모님, 팬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최)지훈이가 경기초반 결정적인 순간에 만루홈런을 기록해 승세를 잡을 수 있었고 지훈이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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