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골밑 폭격한 자밀 워니, SK는 홈 3연승

손동환 입력 2021. 10.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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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홈 연승을 유지했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79로 꺾었다. 홈 3연승을 달렸다. 3승 1패.

자밀 워니(199cm, C)가 경기를 지배했다. 페인트 존에서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를 압도했다. 자밀 워니가 제 몫을 해내자,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200cm, F)의 역량도 빛을 발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24-23 서울 SK : 대등한 흐름

[현대모비스-SK,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8-7
- 2점슛 성공률 : 약 67%-약 58%
- 3점슛 성공 개수 : 2-2
- 3점슛 성공률 : 약 33%-25%
* 모두 현대모비스가 앞

현대모비스가 1쿼터 초반을 장악했다. 3-2 변형 지역방어로 SK 공격에 혼란을 줬고, SK의 야투 실패 후 속공으로 쉽게 전환했기 때문이다.
서명진(189cm, G)이 공격의 시작점이 됐고, 서명진으로부터 많은 찬스가 나왔다. 최진수(202cm, F)가 그 찬스를 잘 받아먹었다. 1쿼터에만 8점(2점 : 1/1, 3점 : 2/4).
그러나 SK는 자밀 워니(199cm, C)를 반격 무기로 내세웠다. 워니의 페인트 존 공략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김선형(187cm, G)이 현대모비스의 1쿼터 마지막 공격을 가로챈 후 3점 라인에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현대모비스와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2Q : 서울 SK 52-44 울산 현대모비스 : 순간 폭발력

[SK, 2Q 마지막 2분 주요 장면]
- 2Q 종료 1분 40초 전 : 최준용, 왼쪽 45도 3점슛 (SK 48-43 현대모비스)
- 2Q 종료 1분 29초 전 : 최준용, 돌파 후 골밑 득점 (SK 50-44 현대모비스)
- 2Q 종료 5.5초 전 : 자밀 워니, 풋백 득점 (SK 52-44 현대모비스)

SK가 2쿼터 초반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현대모비스와 같은 의도였다. 현대모비스 볼 흐름에 혼란을 주고, 속공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현대모비스처럼 의도대로 해냈고, 2쿼터 첫 5분을 더블 스코어(16-8)로 앞섰다.
최진수(202cm, F)와 장재석(202cm, C), 현대모비스 장신 포워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최진수의 외곽포와 장재석의 골밑 공격에 더 달아나지 못한 것.
그렇지만 SK는 2쿼터 마지막 2분 동안 현대모비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폭발했다. 순간 집중력이 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자리 점수 차에 가까운 우위를 보였다. SK의 분위기가 더 좋게 느껴졌다.

3Q : 서울 SK 70-64 울산 현대모비스 : 자밀 워니

[자밀 워니, 1~3Q 쿼터별 기록]
- 1Q : 8분 56초, 12점(2점 : 4/4, 3점 : 1/1) 2리바운드(공격 1)
- 2Q : 6분 2초, 6점(2점 : 2/4,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3Q : 8분 19초, 12점(2점 : 5/10) 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SK가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와 스피드 싸움을 했다. 움직임 역시 많았다. 전희철 SK 감독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색깔이 극대화된 이유는 따로 있다. 자밀 워니(199cm, C)의 존재감이었다. 워니가 경기 내내 스크린 후 페인트 존으로 잘 뛰어갔고, 속공 가담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으로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가장 큰 위력은 워니의 골밑 싸움이었다. 페인트 존 내에서 양손을 정확히 사용했고, 정확한 타이밍에 몸싸움을 해줬다. 현대모비스 장신 포워드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고,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에서 많은 득점을 했다. 페인트 존을 지배한 워니는 2019~2020 시즌 최우수 외국 선수의 위용을 보여줬다.

4Q : 서울 SK 89-79 울산 현대모비스 : 접전을 견뎌라

[SK,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2분 31초 전 : 최준용, 왼쪽 45도 백보드 3점슛 (SK 85-75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 최준용, 돌파 레이업슛 (SK 87-77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40초 전 : 자밀 워니, 풋백 득점 (SK 89-79 현대모비스)

SK는 지난 15일 전주 KCC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시즌 처음으로 치른 시소 경기였기에, 전희철 SK 감독과 SK 모두 큰 깨달음을 얻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런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하고, 나 자신한테도 또 다른 공부가 됐다.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KCC전 승부처 운영을 이야기했다.
SK는 2쿼터 이후 현대모비스보다 앞섰다. 그렇지만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시소 경기의 부담을 견뎌야 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잘 견뎠다. 최준용(200cm, F)이 경기 종료 2분 31초 전에 터뜨린 3점포가 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SK는 시즌 3번째로 이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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