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을 한라산에 때아닌 상고대 '활짝'..탐방객 3000여명 탄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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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을 한라산에 때아닌 상고대가 활짝 펴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라산의 지점별 일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 삼각봉 영하 3.8도, 한라산 남벽 영하 2.8도, 사제비 영하 2.5도, 진달래밭 영하 2.4도, 영실 영하 0.1도 등으로 영하권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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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첫 상고대·서리 관측.."정말 아름다웠어요"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한가을 한라산에 때아닌 상고대가 활짝 펴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라산의 지점별 일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 삼각봉 영하 3.8도, 한라산 남벽 영하 2.8도, 사제비 영하 2.5도, 진달래밭 영하 2.4도, 영실 영하 0.1도 등으로 영하권을 맴돌았다.
체감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14.4도, 한라산남벽 영하 11.2도, 사제비 영하 10.2도, 삼각봉·진달래밭 영하 9.1도, 영실 영하 7.1도, 성판악 영하 3.6도, 어리목 영하 2.7도 등으로 더 떨어졌다.
이는 전날부터 북서쪽에 있던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한라산 곳곳에서는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상고대(수빙)와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를 말한다.
이번 상고대의 경우 지난해 보다 일주일 일찍, 서리의 경우 지난해 보다 하루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한라산을 찾은 3000여 명의 탐방객들도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한 한라산의 절경에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탐방객 김모씨(34)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여름처럼 더워서 오늘 이렇게 상고대까지 구경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너무 아름다웠다"고 했다.
또다른 탐방객 관광객 강모씨(55)도 "정말 쉽지 않은 산행이었는데 상고대 속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을 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8일 아침에도 높은 산지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형성되는 곳이 있겠으니 산행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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