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회복' 코스피.. 연말 전망은 우울하다

여다정 입력 2021. 10. 17. 19:18 수정 2021. 10.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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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축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코스피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850선까지 내리고, 증시가 3∼6개월간 박스권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대외 이슈에 따라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 전망치 하단은 최대 2850선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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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헝다사태 등 악재
증권가 "하단 2850~2900선"
약 6개월간 박스권 조정 진단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긴축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에 휘청거리는 가운데 코스피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850선까지 내리고, 증시가 3∼6개월간 박스권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956.30) 대비 58.76포인트(1.99%) 오른 3015.06에 마감하며 7영업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공급망 불안 일부 완화 및 실적 시즌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이 긍정적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대외 이슈에 따라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 전망치 하단은 최대 2850선까지 내려갔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전망에서 4분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3000∼3300을 제시했다가 2900∼3200으로 낮췄다. KB증권도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지난달 3050∼3370선에서 2850∼3350선으로,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5월 3000∼3550선에서 2900∼3200선으로 내렸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 조정을 부른 테이퍼링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 세계 생산 차질 등 악재가 당분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공급 문제 개선가 개선되어야 증시 흐름이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연말까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가 사라지면 내년 상반기 강세 흐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경기와 실적이 이미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어 1∼2개 분기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단기 급등(오버슈팅) 국면에서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년 2개월 만인 지난 12일 장중 1200.4원까지 치솟았다가 15일 1182.4원에 마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은 진정세로 전환할 공산이 크다"면서도 "중국(신흥국) 대비 미국(선진국) 상대 우위의 중장기 경기·정책 모멘텀이 달라지지 않는 한 달러가 약세로 선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의 저가매수 전략에 대한 시각은 증권사마다 다소 엇갈렸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000선 초입 구간은 기초여건(펀더멘털)의 바닥에 준하는 구간"이라며 "낙폭이 큰 실적주 중심으로 재진입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 장세에서 저점매수를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신중한 접근과 '선별 투자'를 강조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극적인 저점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2차전지, 우량 인터넷 기업 등 유망종목과 테마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이후 기업 실적 개선세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만큼 경기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정부 정책 수혜가 가능한 기업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며 친환경 산업이나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금융주 투융주를 투자 대안으로 거론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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