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이 최고".. 자연계 21% 의학·약학·간호계열 지원

안병수 2021. 10.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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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학생의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마감한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전체 지원건수 112만8817건 중 24만721건(21.3%)이 의과대, 치과대, 한의학, 약학대 및 간호학과에 몰렸다.

2021학년도에는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원이 전체 자연계 지원 건수에서 차지한 비중이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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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시 지원 비중 1년새 4%P 늘어
2022년 지역의무선발로 쏠림 더 심화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학생의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지원자 5명 중 1명이 해당 계열 학과에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선 대졸자 취업난이 회복되지 않아 전문직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마감한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전체 지원건수 112만8817건 중 24만721건(21.3%)이 의과대, 치과대, 한의학, 약학대 및 간호학과에 몰렸다. 2021학년도에는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원이 전체 자연계 지원 건수에서 차지한 비중이 17%였다. 1년 새 4%포인트 남짓 상승한 것이다. 반면 선발 인원은 자연계 전체의 7.7%에 불과해 높은 경쟁률을 감수하고라도 취업 안정성이 보장된 전문분야 학과에 도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 준비 시기부터 사실상 취업전선에 내몰린 수험생들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별로는 세종 소재 대학에서 지원자의 43.2%가 의·약학 및 간호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을 포함해 제주(39.3%), 강원(37.6%), 대구(33.6%), 광주(33.6%) 등 8개 지역 대학에서 지원 비중이 30%를 웃돌았다.

의·약학 계열만 놓고 보면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강세가 여전했다. 자연계 전체 지원분야 중 의·약학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12.6%로 지난해 8.9%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지난해 10.9%에서 올해 15.9%로 상승했다. 경기는 지난해 2.2%에서 올해 4.8%로, 인천은 15.2%에서 18.5%로 불어났다.

입시업계는 이런 쏠림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내년 입시부터 지방대의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지방 소재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반드시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를 지역 고교를 졸업한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간호학과는 30%(강원·제주 15%) 이상 지역인재를 뽑아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년부터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이 적용되면서 지방 상위권 학생이 의·약학 및 간호계열로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취업 문제 등이 입시 쟁점이 되면서 현상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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