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주호영·洪은 최재형.. 勢불리기 경쟁

한기호 2021. 10.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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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强) 주자 중 선두경쟁을 벌이는 윤석열·홍준표 캠프가 인재영입 세(勢) 불리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앞서 홍준표 의원도 지난 16일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자택을 찾아 캠프 합류를 타진한 뒤,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영입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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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맞잡아 들어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오른쪽) 의원과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强) 주자 중 선두경쟁을 벌이는 윤석열·홍준표 캠프가 인재영입 세(勢) 불리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내 TK(대구·경북) 최다선(5선) 의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맞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미 캠프 공식 참모가 250명에 달하고 전·현직 국회의원 조력자도 6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량감을 더한 것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을 "무너져버린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에게 "이번에 어려운 자리를 쾌히 수락해주셔서 저희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도 지난 16일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자택을 찾아 캠프 합류를 타진한 뒤,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영입 행사를 가졌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공동발표문을 내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겨눈 듯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 믿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홍 캠프에서 별도 직책을 맡진 않고 백의종군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이라며 "경선의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1·2차 경선 탈락자 중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 안상수 전 의원, 최 전 원장과 그의 캠프에 합류했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의 지지까지 우군으로 포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까지 '가치동맹'으로서 열려 있다고 손을 뻗었다. 앞서 윤 전 총장도 경쟁자였던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을 끌어안은 바 있다.

윤 캠프는 이날 인재영입전에서 '뒤끝'을 보였다. 최재형 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았던 3선 조해진 의원을 맞아 들여 경남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또 옛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리던 3선 윤상현 의원을 총괄특보단장에 임명했다. 친박 성향 단체 지지 표명으로 세를 과시한 홍 캠프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출신인 이종성 의원을 장애인정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4강 주자들은 이번주부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여론조사 '역선택 방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본선 경쟁력' 문항 조율에 나서면서 물밑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예컨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방식의 문항을 토대로, 윤석열·원희룡 캠프는 각각 4명의 주자 이름을 넣은 4개의 문항을 내 경쟁력을 측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준표·유승민 캠프는 4지 선다형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고르게 하는 1개 문항을 내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후보를 '잘 모르겠음'이나 '없다'는 응답자에 재질문 문항을 넣을지를 두고도 중도층·무당층에 유리한 주자와 아닌 주자 간 입장이 갈리는 등 세부 문항 결정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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