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오상욱-김영옥-카를로스, 무대 찢은 실력자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입력 2021. 10. 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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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이지영-이승우, 오상욱, 김영옥, 카를로스가 정체를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빈대떡 신사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6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대결에 앞서 지난 추석 특집 듀엣 대전에서 우승한 형제의 난 스페셜 무대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This Is Me’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이들의 정체는 빅마마 이지영, 소울스타 이승우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제대로 증명된 명품 보컬 유전자에 이지영은 “어머니가 가수가 못된 게 한이다. ‘주부가요열창’ 같은 프로그램에서 살림들을 타 오시곤 하셨다”라며 웃어 보였다.

듀엣 가왕이 되면서 이영현, 박민혜에 이어 세 번째 가왕이 된 이지영은 “멤버들한테 축하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고 이승우는 “전화 힌트를 줬던 하동균 형이 방송을 보고 역시 너희 누나는 미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누나의 그늘에 실력이 가려진 것 같다는 말에 이지영은 “연습하면서 제가 더 마음이 편해지고 배우게 되더라”라고 이승우를 칭찬했다. 듀엣 앨범 계획을 묻자 이지영은 “이번 기회로 기획을 해볼까 한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운명 교향곡과 젓가락 행진곡의 무대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더원 ‘사랑아’를 선곡했다.

젓가락 행진곡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운명 교향곡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판정단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대결 결과 17 대 4로 운명 교향곡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존박 ‘네 생각’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젓가락 행진곡의 정체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남자 사브르 펜싱팀 오상욱이었다.

MBC 방송 캡처


어펜져스를 향한 뜨거운 관심 속 제작진의 출연 요청에 오상욱이 나오게 된 이유로 그는 “곤란한 건 막내가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회식할 때는 노래 담당이어서”라고 밝혔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오상욱은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펜싱이 비인기 스포츠지 않냐. 귀족 스포츠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장비가 비싸다 해서 다가오지 못하는 분이 많다. 그래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더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로 오상욱은 “앞으로 아시안 게임, 파리 올림픽도 있으니 준비를 계속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두 번째는 나초와 또띠아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김목경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했다.

나초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또띠아의 맑고 고운 음색이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또띠아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조용필 ‘허공’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나초의 정체는 할미넴에서 국민 할머니까지 안방극장을 장악한 배우 김영옥이었다.

MBC 방송 캡처


65년 차 연기 경력을 가진 김영옥은 한국 드라마의 살아있는 역사다. 김영옥은 “얼마 안 남은 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다 가고 싶어서 나온 자리인 것 같다. 그런데 7표나 받았다. 0표 받을까 봐 꿈까지 꿨다. 사실 지금도 떨린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의 출연으로 기록이 세워졌다는 김성주는 “현재 가왕석에 앉아계신 분이 출연자 중 최고령 아니냐는 추정은 있습니다마는”이라고 말했으나 김영옥은 “그 양반은 나보다 어릴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85세인 김영옥은 대한민국 여자 배우 중 최고령이다. 그는 “나이만 먹었다. 철은 없고”라며 젊게 사는 모습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 어머니로 출연한 김영옥은 “잠깐 나왔는데 그런대로 포스가 있었나 보다. 좋은 소리 듣고 깜짝 놀랐다. 세계적으로 관심이 있으니 고맙다. 드라마가 국위 선양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데뷔 65년 차인 김영옥은 “어떤 역할을 줘도 구수하게 연기했던 배우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힘이 다하는 날까지 쓰임새 있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다 가겠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곰발바닥과 소발바닥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했다.

소발바닥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루브한 매력을, 곰발바닥은 듣자마자 귀에 맴도는 애절한 보이스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20 대 1로 곰발바닥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지누션 ‘A-Yo’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소발바닥의 정체는 업타운의 래퍼 카를로스였다.

MBC 방송 캡처


근황을 묻는 말에 카를로스는 “그동안 미국에 있었다. 동생이 장애인인데 동생 위해서 간호사 하다가 겁이 없어서 교도관이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2013년 교도관 시절 잠깐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 그런데 아내를 만나게 됐다. 아내 만나고 결혼하면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평택 미군 부대에서 근무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를로스는 미국 국방부 소속이다. 업타운 이후로 무대에 선 적이 없다는 카를로스는 “15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 섭외를 받고 아이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카를로스는 “두 딸과 아들이 있다. 첫째 켈리가 ‘아빠 TV에 나오면 좋겠다’라고 해서 멋진 모습 딸과 식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조한은 “이 분은 정말 훌륭한 것이 있다. 힙합 그루브가 어디 안 간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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