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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이기' 효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조정국면 들었나

박세준 입력 2021. 10. 17. 20:01 수정 2021. 10.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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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 매물도 소폭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일부 효과를 보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강세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당국의 대출제한 방침과 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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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률 둔화 이어
서울 전세 두달새 24% 늘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뉴시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 매물도 소폭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일부 효과를 보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강세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주(8월16일 조사) 0.40%로 치솟은 이후 줄곧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8주 연속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소폭 하락하면서 10월 둘째주(11일 조사)에는 0.32%로 상승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0.23%에서 0.17%로 내려갔다.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져 온 전세시장도 최근 숨통이 트이는 형국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5739건으로 두 달 새 24.1% 늘어났다.

수도권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은 당국의 대출제한 방침과 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 방침으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까다로워질 것이란 분위기가 알려지자, 주택 매수자나 세입자가 매매·전세계약을 서두르면서 예년보다 일찍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여름까지 집값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일부 단지의 가격 하락폭의 체감이 컸다는 설명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상승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에 대한 피로감이 컸던 상황인데 여기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더해져서 매수심리가 일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당장 부동산 시장이 하락장으로 변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건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과 전세시장의 향방을 꼽았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전세대출을 제한하려고 했다가 꼬리를 내린 것처럼 내년 선거철에는 다른 가계대출도 얼마든지 다시 풀어줄 여지가 있다”면서 “수도권 아파트 수요는 건재하기 때문에 대출정책이 풀리면 아파트값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에도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세난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세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면, 매매시장도 바로 약세로 전환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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