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5%대 육박, 벌벌떠는 차주들

황두현 2021. 10.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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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금리가 한 달 반 만에 0.5%포인트(p) 이상 오르며 5%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건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가, 이를 통한 은행의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가 덩달아 뛰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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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한달반새 0.5%p 올라
기준금리 인상예고 부담 가중
은행연합회 제공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금리가 한 달 반 만에 0.5%포인트(p) 이상 오르며 5%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대출총량 조절을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금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031∼4.67% 수준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9월 기준 신규 코픽스 1.16%를 반영한 수치다. 8월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하단이 0.411%p, 상단이 0.48%p 올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3.14∼4.95%로 상승했다. 8월말과 비교하면 하단이 0.22%p 뛰었다. 특히 상담은 0.53%p 상승하며 최고금리가 5%에 육박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1등급 기준으로 3.17~4.43% 금리가 적용된다. 8월말보다 상하단이 0.15~0.25%p 올랐다. 즉, 9월부터 시중은행 주담대와 신용대출에서 2%대 대출금리가 없어진 셈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건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가, 이를 통한 은행의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가 덩달아 뛰고 있어서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조달비용지수)가 대표적이다. 9월 신규 코픽스(1.16%)는 8월(1.02%)보다 0.14%p 올랐다. 2017년 12월(0.1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1.16%라는 지수도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선 영향도 있다. 대출총량을 일정 규모로 제한해야 하는 은행들이 기준금리 외에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수요를 조절하는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한동안 시장금리가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11월에 기준 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주들의 이자부담 가중 역시 불가피해졌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작년말보다 2조9000억원, 0.5%p 오르면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말 271만원에서 각 286만원, 301만원으로 15만원, 30만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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