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7년만에 1700원 넘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평균 1700원을 넘어섰다.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709.2원을 기록했다. 10월 셋째 주에는 주간 전국 평균 가격이 1700원을 넘을 전망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긴 건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9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주간 상승 폭 역시 0.8원, 1.9원, 8.7원, 28.3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은 한 주 전보다 25.9원이 올라 지난주 평균 L당 1772.5원을 기록했고, 15일엔 1792.5원까지 올랐다. 광역 지자체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대구 지역의 지난주 평균 가격도 한 주 전보다 31.9원이 오른 L당 1664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전주(前週) 대비 29.2원이 올라 지난주 L당 1483.6원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선 강북구·양천구·은평구·동대문구 등에 소재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L당 1750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강북구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평균 1711원이다. 양천구는 1733원, 은평구는 1732원, 동대문구는 1729원이다.
최근 국내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로 거래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82.99달러로 거래가 마감됐다. 1년 전 42.01달러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이다. 석유협회는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 지속과 미 원유 생산 감소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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