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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단 분리해 대장동부터 스타트'..김은혜 "남욱 말대로 개발 진행"

심기문 기자 입력 2021. 10. 17. 21:10 수정 2021. 10. 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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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키맨 중 하나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했던 사업 구상이 2년 뒤 그대로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에게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않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이건(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놓아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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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남욱 녹취파일 추가공개
"특검에서 반드시 실체 밝혀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수속을 위해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서울경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키맨 중 하나로 지목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했던 사업 구상이 2년 뒤 그대로 현실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들에게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않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이건(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놓아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할 때 발표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개발 사업이 분리돼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대장동·제1공단 결합 사업은 2016년 이 시장에게 개발 계획 변경이 보고된 뒤 결재를 받으며 실제 분리됐다. 남 변호사가 사업의 흐름을 미리 파악해 원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이용했으며 사업 분리를 계기로 대장동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1공단 부지 사업은 대장동 개발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제1공단 사업은 각종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을 겪었다. 이에 사업을 대장동 사업과 아예 분리해 신속히 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는 게 김 의원의 해석이다.

해당 녹취 파일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상관없이 먼저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비롯해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주택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남 변호사가 언급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 변호사가 ‘주택 경기가 좋아지잖아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는 이 후보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 대로 이뤄졌다”면서 “남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 개발 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를 포함해 대장동 주민들을 속이고 외지인의 배를 불리게 한 경제·정치 공동체를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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