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北, 내년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지하핵실험 재개 가능성"

김진욱 입력 2021. 10. 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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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북한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북한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체제 생존에 핵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내년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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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2021 북한 군사력' 보고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진행된 열병식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방사포,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여러 종류의 무기를 게재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내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전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하 핵실험까지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핵ㆍ미사일 개발 강화 방침을 분명히 한데다 최근 북한이 신형 미사일 발사를 연거푸 시행한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계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북한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북한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체제 생존에 핵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내년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역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재고의 전부를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DIA는 북한이 무기 전달체계의 폐기를 비롯한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하고 이를 완전하게 이행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군사 전 분야에서 성장하고 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의 군사 분야를 △지상기반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무기 △장사정포 △특수작전부대 △무인항공기 △사이버 역량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DIA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해 “핵무기를 탄도 미사일과 통합하고 핵무장 미사일이 체계로서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재건하거나 새로 건설할 경우 무기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지하 핵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2017년 이후 핵실험을 전혀 하지 않고 WMD 시설의 일부를 불가역적으로 해체했지만 미국은 영변 핵단지를 비롯한 시설들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맞아떨어지지 않는 활동을 계속 관찰해왔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이 더 새로운 고체연료추진 탄도 미사일을 향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볼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DIA는 “북한이 2018년 미국과 대화 중에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2019년 5월을 시작으로 다수 형태의 새로운 고체연료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 체계에 대한 추가적인 비행 시험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북한은 점점 더 북한의 억지전략에 중요해지는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고 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DIA는 “SLBM 역량은 새로운 잠수함들을 건조하고 배치하는 데에는 길고 자원이 많이 드는 제조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느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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