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이동경 결승골' 울산, 연장 접전 끝 전북 3-2 제압..4강진출!

강동훈 입력 2021. 10. 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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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을 만나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강한 면모도 계속 이어갔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단판 토너먼트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4강에 오른 가운데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전북은 4-5-1 대형으로 나섰다. 구스타보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쿠니모토, 김보경, 백승호, 이승기, 한교원이 허리를 지켰다.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최철순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4-2-3-1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포진했고,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용우, 원두재가 중원을 꾸렸고,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초반부터 빠른 템포 속에 경기가 진행되면서 양 팀은 불이 붙었다. 중원에서 볼 소유권 쟁탈에 집중하며 양보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온 건 울산이다. 전반 12분, 바코가 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가면서 수비 넷을 따돌린 후 반대편 골문을 겨냥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흐름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계속 잡아나갔다. 전반 17분, 윤일록이 박스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2분 뒤에는 김태환이 내준 컷백이 문전 앞으로 연결되면서 기회를 맞는듯했으나 윤일록과 바코의 발을 모두 지나갔다. 전반 37분, 윤일록이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북이 단 한 번의 일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8분, 김보경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한교원이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이 다시 역전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아크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세컨볼을 설영우가 문전 앞으로 연결했고, 오세훈을 거쳐서 잡은 윤일록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결국 전반은 울산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전북이 후반 시작 3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롱스로인 과정에서 구스타보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쿠니모토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김보경이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하게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울산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원두재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전북도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쿠니모토를 빼고 송민규를 넣었다.

전북이 계속 소유권을 가져오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8분, 이승기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굴절되면서 벗어났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후반 32분, 김보경이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울산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맞받아쳤다. 후반 35분, 윤빛가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는 변동이 없었고, 결국 후반전은 2-2 팽팽한 균형 속에 종료되면서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전북이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냈다. 이승기와 한교원이 나가고 이주용과 류재문이 들어갔다. 울산도 교체를 활용했다. 윤일록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전북이 승부수를 던졌다. 연장 전반 6분, 김보경이 나오고 일류첸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와 함께 전방에 트윈타워를 구성하면서 공격에 무게 중심을 뒀다.

전북이 기회를 놓쳤다. 연장 전반 7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울산이 팽팽하던 균형을 깨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10분, 이동경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인근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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