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찍던 환자, 빨려 들어온 산소통에 끼어 숨져

윤경재 입력 2021. 10. 17. 21:37 수정 2021. 10.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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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하던 환자가 기기와 산소통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한 자력 때문에 산소통이 갑자기 기기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윤경재 기잡니다.

[리포트]

좁고 둥근 MRI 기기 안에 환자와 산소통, 산소통 운반용 수레가 끼어 있습니다.

MRI 촬영 중 환자와 연결돼 있던 산소통이 2m가량을 움직이며 기기 안으로 빨려들어간 겁니다.

이 사고로 기기 안에서 MRI를 촬영 중이던 60대 남성이 산소통에 머리를 맞고 수레와 산소통에 몸이 끼이면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산소통이 MRI기기에 부딪히고 안에 촬영을 준비하던 환자한테 충격돼, 안쪽으로 같이 밀려들어 가서 (환자 몸이) 눌러져서…"]

산소통은 높이 128㎝, 둘레 76㎝에 무게도 10㎏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RI 기기를 작동할 때는 강한 자력이 흐르기 때문에 통상 주변에 금속 물체를 두지 않습니다.

병원 측도 이를 알았지만 당시 환자의 상태가 위독해 산소통을 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가스통을 같이 이동하다 MRI실에는 안 들어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환자 상태가 경련도 일으키고 의식도 저하되고 산소 주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찰은 사고가 난 MRI실에 CCTV는 없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의료진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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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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