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치열-최고 수준 현대가 더비, '조커' 이동경이 주연이었다

이성필 기자 입력 2021. 10. 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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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던 '현대가(家) 더비'였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1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다소 정적이면서 일방적이었던 포항-나고야전과 달리 전북-울산전은 그야말로 속도 대 속도, 공격 대 공격, 수비 대 수비 모든 것이 불꽃 튄 경기였다.

물론 전북도 울산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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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 이동경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명불허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던 '현대가(家) 더비'였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1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다음이 있는 K리그와 달리 ACL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단판 승부였다. 예년이었다면 홈과 원정 두 경기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판 승부로 정리했고 경기 장소도 신청을 받았다. 전주가 중립 경기 신청을 받으면서 사실상 전북의 홈경기였다.

앞서 오후 2시에 열린 포항 스틸러스-나고야 그램퍼스(일본)전은 포항의 3-0 승리로 끝났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이 두 경기의 입장권을 따로 판매해 첫 경기를 관전한 팬들은 경기장 밖으로 퇴장한 뒤 다시 입장했다.

다소 정적이면서 일방적이었던 포항-나고야전과 달리 전북-울산전은 그야말로 속도 대 속도, 공격 대 공격, 수비 대 수비 모든 것이 불꽃 튄 경기였다. 평소 K리그에서 조심성 있었던 것과 비교해 더 박진감이 넘쳤다.

경기를 관전하러 온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양팀이 경기를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패하면 탈락하기에 평소 리그보다 더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양팀은 서로의 약점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전반 13분 울산 바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전북의 수비가 다소 허술함, 특히 대인 방어가 약한 것을 놓치지 않고 바코가 과감하게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 골망을 갈랐다.

물론 전북도 울산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39분 김보경이 울산의 전진 패스를 정확히 잘라내 빠르게 수비 사이로 패스한 것을 한교원이 잡아 넣었다. 공격 속도가 빠른 전북의 장기가 나온 장면이었다.

울산은 송범근 골키퍼의 불완전함을 노렸다. 추사시간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설영우가 잡아 오세훈에게 패스, 윤일록의 골로 이어졌다. 수비 대형이 흐트러졌고 송범근의 볼처리 실수가 합작, 골이 됐다.

후반에도 서로의 창은 약점을 찔렀다. 3분 만에 전북이 골맛을 봤다. 스로인이 장기인 김진수의 왼쪽 측면 롱스로인이 김기희의 머리에 닿았고 쿠니모토의 골로 이어졌다. 김진수의 노림수가 적중한 스로인이었다.

양팀의 기싸움은 후반을 지나 연장전으로 향했다. 전북이 일류첸코를 넣으면서 구스타보와 투톱으로 전환했고 패스마스터인 김보경이 빠지면서 울산이 수비 부담을 덜었다. 대신 울산은 중거리 슈팅이 장기인 이동경으로 대응했는데 11분 골로 웃었다. 미드피드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과감하게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이 됐다. 도쿄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보여줬던 것과 판박이었다.

이후 전북의 힘은 급격하게 빠졌고 울산은 버티기에 돌입했다. 지키면 이기는 단순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흐름은 울산의 의도대로 흘러갔고 3-2, 울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동경의 골이 만든 재미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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