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첫얼음..'단풍 대신 한파' 원인은?

정혜윤 입력 2021. 10. 17.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은 오늘 아침 기온이 1.3도까지 내려가면서 64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한라산 등 산간 고지대에서는 단풍 대신 상고대가 장관을 이뤘고, 서울에서도 평년보다 17일이나 빨리 첫얼음이 관측됐습니다.

급격한 기온 하강 원인을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라산 고지대가 하루 만에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붉은색 단풍이 물들어야 할 나무에는 은빛 서리꽃이 활짝 폈습니다.

서울 등 내륙에서도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는데, 서울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는 일주일, 평년보다는 무려 17일이나 빨랐습니다.

가을이 완연해질 시기에 때 이른 겨울 풍경이 연출된 건 이례적인 10월 한파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서울은 1.3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10월 중순 기준으로 1957년 이후 64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그 밖에 설악산 -9.3도, 대관령 -5도, 철원 -2.6도, 파주 -2도, 홍천 -1.1도 등으로 평년보다 8~9도 낮아, 올가을 첫 영하권 추위를 기록했습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초겨울 추위의 원인은 북쪽에서 남하한 강한 한기입니다.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던 아열대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늦더위는 물러났지만, 그 빈자리로 북극 한기가 밀려온 겁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상공에는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한상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례적인 현상으로 아열대 고기압이 워낙 강하게 있던 상황에서 그것(고기압)이 갑자기 빠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시기와 절묘하게 합쳐지는 형태기 때문에 (추위가) 상당히 오래 지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도 일부 내륙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고, 주 후반까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에 머물러 춥겠습니다.

기상청은 24일 이후 예년의 가을 날씨를 되찾겠지만, 다음 달에도 주기적으로 한기가 남하하면서 이른 추위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