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우주정거장 꿈 성큼.. 러는 인류 첫 우주 영화촬영 성공, '美中러 우주 삼국지'

김진욱 2021. 10.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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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났다.

자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할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16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했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3호가 발사 6시간여 뒤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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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저우 13호 발사..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도킹
러는 '우주 현지 로케 촬영' 마치고 귀환.. 美에 앞서
16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의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가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사된 선저우 13호는 이날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주취안=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신났다. 자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다. 러시아도 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영화 촬영에 성공했다. 목적은 다르지만 인간의 우주 진출에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선 양국의 흥분 지점이 같다. 미국에 대한 견제에 한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도 양국 국민의 ‘열광’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뒤질세라 미국도 목성 인근 소행성대 탐사를 목적으로 새 우주선을 쏘아 올렸다. '우주 삼국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할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16일 성공적으로 우주에 안착했다. 선저우 13호는 이날 오전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로부터 9분 42초 후 선저우 13호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고, 발사 임무를 관장하는 당국자는 “선저우 13호 발사 임무가 원만히(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3호가 발사 6시간여 뒤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3호에는 선장 자이즈강과 예광푸, 첫 번째 중국인 여성 우주비행사인 왕야핑이 탑승했다. 이들은 6개월 간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많은 누리꾼이 애국심과 자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선저우13호’라는 해시태그는 조회 수가 11억 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한 러시아의 여배우 율리아 페레실드가 17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8' 귀환 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 제스카즈간 초원지대에 착륙한 뒤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제스카즈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는 전 세계 최초로 우주상 장편영화 촬영에 성공했다. AFP통신은 러시아 배우인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쉬펜코, 우주 비행사 올렉 노비츠키를 태운 소유스 MS-18 우주선이 17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소유스 MS-19’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페리실드와 쉬펜코는 12일간 첫 장편영화를 촬영했다. 영화는 심장질환을 겪는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한 여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국영 TV 방송사 '제1채널' 등과 함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영화의 제작을 공동으로 기획, 진행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가 사상 최초 우주 현지 영화 촬영에 성공하면서 미국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의 도움을 받아 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찍기로 했지만 아직 실제로 우주에 진출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AFP는 러시아가 이미지를 쇄신해 그간 미국과 중국에 밀려왔던 우주 경쟁에서 다시 앞서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루시'(Lucy)를 탑재한 아틀라스 5호 로켓이 16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이륙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미국은 목성 인근 소행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우주선 ‘루시’를 발사했다. 나사는 루시가 16일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아틀라스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나갔다고 밝혔다. 루시호는 2025년 4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을 근접해 지나가며 첫 임무를 수행한 뒤 2027년 8월부터 인류 최초로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트로이군(群) 소행성 7곳을 최초로 탐사한다. 나사는 태양계 형성 과정을 비롯해 유기물질과 지구 생명체에 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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