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효과, 5개월 뒤 88→3%.. "원래 두 번 맞아야 할 백신"

김명일 기자 2021. 10. 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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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동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사당종합체육관) 모습. /연합뉴스

단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이점으로 주목을 받았던 얀센 코로나 백신이 시간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백신 효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로 맞는 주사)을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만장일치로 얀센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권고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보다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는 올해 3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에 그칠 정도로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 화이자는 91%에서 50%로 예방효과가 낮아졌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얀센은 매우 좋은 백신이지만 아마도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백신일 것”이라며 “두 번째 접종이 빨리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5880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다. 얀센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접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얀센에서 돌파감염이 높게 보고되는 건 맞다”면서도 “4차 유행은 20~30대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얀센 접종 대상자 중에서 유행이 컸던 영향도 있고, 1회 접종이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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