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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서울..기후 변화로 파괴된 계절을 음악으로 그려내다

기정훈 입력 2021. 10. 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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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 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를 가져다가 인공 지능의 도움을 받아 미래의 '사계'를 상상하며 편곡했는데요,

기후 변화를 피하지 못한 30년 후 서울을 상상한 멜로디는 다소 충격적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이 노래하는 계절.

1725년 비발디가 '사계'를 작곡할 때 봄은 이랬습니다.

하지만 2050년 서울에선 전혀 다른 봄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후 변화가 바꿔버릴 미래 서울의 봄 멜로디는 우울하고 음산합니다.

인공지능이 기후 데이터를 이용해 미래 서울의 계절을 예측하고, 비발디의 사계를 기반으로 편곡한 겁니다.

4단계 기후 변화 시나리오 중 최악, 즉 아무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인 RCP 8.5 시나리오를 적용한 것이긴 하지만, 멜로디 차이는 연주자에게조차 충격적입니다.

[임지영 / 바이올리니스트·'사계 2050' 프로젝트 참가 : (기본 구조·테마는 인용했지만 AI는) 과장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다른 어떤 멜로디를 뽑아내었고. 또 그 멜로디를 비추어 봤을 때 제 스스로 생각이 되기엔 이렇게 뭔가 현실적이지 못할 만큼 2050년에 서울의 기후가 바뀔 수도 있겠구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자며 지난 201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에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동참했습니다.

독일 첫 연주 때만 해도 '그저 조금' 달랐던 사계는 투입하는 데이터와 예측 시나리오에 따라 크게 변화하며 청중들의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오는 20일 서울 무대에 오르는 2050년 서울의 사계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 웨인 린이 이끄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협연합니다.

비발디의 원곡도 모두 함께 연주할 예정이어서,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비교해 들을 수 있습니다.

[신재현 : '사계 2050' 프로젝트 수석 데이터 과학자 : 지금부터 10년간 변화된 행동을 실천한다면 수집 데이터 역시 달라지고 그에 기반한 예측 역시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 10년 후에 2050년을 예견하는 데이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게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니까요.]

다음 달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개막 프로그램의 하나로, 세계 각지에서의 사계 2050 연주가 온라인 중계될 예정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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