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스포츠경향

'BTS', '오징어게임' 다음은 한국 뮤지컬 '엑스칼리버', 韓 뮤지컬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넘본다

김문석 기자 입력 2021. 10. 18. 00:00 수정 2021. 10. 18. 12:44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스포츠경향]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한국의 대중음악부터 ‘기생충’과 같은 한국 영화, ‘오징어게임’과 같은 드라마까지 ‘한류’라 불리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뮤지컬에서도 ‘캣츠’,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명작탄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사진 EMK 제공


그 선두에 선 작품은 뮤지컬 ‘엑스칼리버’다.

‘엑스칼리버’는 왕의 숙명을 지닌 아더가 고뇌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했다.

‘엑스칼리버’는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선보인 ‘엑스칼리버’는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구조 속에서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로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담았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뒤지지 않는 무대,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더해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탄생했다.

김지원 EMK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다. 초연에 이어 재연도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 아더왕 이야기가 다른 분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처음 기획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와 기존 공연에서 보이지 않는 판타지와 드라마틱한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진출은 주춤하지만 재연으로 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영상화 작업을 통해 해외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사진 CJ ENM 제공


한국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작품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식과 한국에서 기획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CJ ENM은 해외 작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CJ ENM은 뮤지컬 ‘킹키부츠’를 시작으로 ‘보디가드’, ‘백투더퓨처’, ‘물랑루즈’ 등을 공동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19년 7월 25일(현지시간)에 개막한 ‘물랑루즈’는 CJ ENM이 기획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와 젊은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인 ‘물랑루즈’는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작으로 뮤지컬 본고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창작뮤지컬은 중·소형 작품들이 먼저 해외진출을 일궈냈다. 소극장 중심의 뮤지컬은 주로 중국, 일본으로 진출해 현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을 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필두로 해서 2003년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길전’, ‘투란도트’, ‘빨래’, ‘김종욱 찾기’ 등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중국으로 진출한 창작뮤지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마이버킷리스트는 중국에서 2017년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라이선스 투어를 공연중이다. 일본서에는 2017년 오리지널 공연을 시작으로 2018~19 라이선스 공연도 했다

2019년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 포스터. 사진 라이브 제공


‘마이 버킷 리스트’ 음악을 작곡한 김혜성 작곡가는 “현지 관객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이 주요했다.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소년과 살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소년이 버킷리스트를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주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 누구나 해기와 강구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힘들지만 인생을 살아볼 만하다는 희망의 메시지에 관객들이 마음을 연 것 같다. ‘와이 낫’, ‘길 위에서’, ‘런’, ‘악몽’ 등 슬픔을 슬픔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밝은 멜로디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빨래’ 사진 씨에이치수박 제공


뮤지컬 ‘빨래’는 2012년 라이선스 판권을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빨래’ 라이선스 수출은 국내 공연 중 2007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이래 처음이다. ‘빨래’는 2016년 중국에도 진출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에 선봉에 서고 있다.

2014년 초연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일본의 대형 제작사 토호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1월 일본 현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DIMF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공연 전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올해 15회 뮤지컬 축제를 빛낸 창작 뮤지컬 6편을 무료로 선보였다.

상영되는 6편의 창작뮤지컬은 DIMF의 지원으로 초연된 신작뮤지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스페셜5’, ‘란(蘭)’ ‘로맨스 칠성’, ‘조선변호사’, 한국·대만의 글로벌 합작으로 화제를 모은 ‘Toward’ 등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 저작권자(c)스포츠경향.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