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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호투' 펼친 비밀병기 "6회 욕심 부렸다..잘 던지고 싶어" [현장인터뷰]

안준철 입력 2021. 10. 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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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붕괴 위기에 놓인 두산 베어스가 한 숨 돌렸다.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친 현도훈(28)의 공이 컸다.

경기 후 현도훈은 "6회에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잘 던지고 있으니까 삼진도 잡고 싶고 그랬다. 마운드에서 내려와서는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이)현승이 형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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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붕괴 위기에 놓인 두산 베어스가 한 숨 돌렸다.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친 현도훈(28)의 공이 컸다.

현도훈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5-2로 승리했다. 현도훈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않았지만, 선발진이 구멍에 난 두산에는 큰 힘이 됐다. 두산은 이 경기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고, 4위 자리를 지켰다.

현도훈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최다이닝 피칭이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8.90에 그쳤고, 자신의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18년 5월 8일 KIA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실점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초 이닝을 마친 두산 현도훈이 미소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이 경기에서 현도훈은 5이닝 동안 KIA타선을 무실점을 잘 막았다. 6회 갑자기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다. 이현승이 2실점했는데, 현도훈의 자책점이 됐다. 다만 이후 두산 타선은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 등 4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현도훈은 “6회에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잘 던지고 있으니까 삼진도 잡고 싶고 그랬다. 마운드에서 내려와서는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이)현승이 형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에 대해 그는 “중요한 시기에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보답하고 싶었다. 6회 결과가 안좋아 아쉬웠지만, 야수들하고 뒤에 투수들이 잘해줘서 마음이 편했다”고 공을 동료들에 돌렸다.

갑자기 좋아진 이유에 대해 현도훈은 “8월 2군에 내려온 이후 욕심을 많이 버렸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코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원래 공을 던질 때 상체 힘을 많이 썼는데 2군 코치님이 어떻게 하면 상체가 안 숙여질까 연구하다 다리를 크로스로 놓기로 했다. 그러니 덜 숙여졌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현도훈이 17일 KIA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 호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그는 선발로 등판하면서 “더블헤더라 투수들이 많이 힘들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운이 잘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선발 등판도 KIA 상대였다. 현도훈은 “첫 번째 등판이 어버이날이라 부모님이 많이 속상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열심히 던졌는데 마치 복수를 하라고 만들어준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지금 페이스가 좋은데, 오늘 6회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잘 던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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