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관 해치는 주범 물어보니.. 도민 "고층 건축물" 관광객 "불법주차"

임성준 입력 2021. 10. 18. 0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의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제주도민은 고층건축물을 1순위로 꼽았지만 관광객은 무질서한 주차라고 지적해 대조를 보였다.

17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경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도민의 19.6%는 고층건축물을 꼽은 반면 관광객의 25.8%는 무질서한 주차라고 응답했다.

도민은 제주 경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고층건축물에 이어 무질서한 주차(18.0%), 송전탑(17.8%), 해안가 양식장(13.7%), 해안도로 주위 건물(11.1%) 등을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징적 경관 '한라산·성산일출봉'

제주도의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제주도민은 고층건축물을 1순위로 꼽았지만 관광객은 무질서한 주차라고 지적해 대조를 보였다.

17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경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도민의 19.6%는 고층건축물을 꼽은 반면 관광객의 25.8%는 무질서한 주차라고 응답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도 의뢰로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20~26일 제주도민 500명과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경관 의식조사를 했다.

도민은 제주 경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고층건축물에 이어 무질서한 주차(18.0%), 송전탑(17.8%), 해안가 양식장(13.7%), 해안도로 주위 건물(11.1%) 등을 꼽았다.

관광객은 무질서한 주차 다음으로 고층건축물(12.4%), 송전탑(11.8%), 복잡한 도시구조(11.4%), 해안도로 주위 건축물(10.5%) 등을 꼽아 도민 인식과는 차이를 보였다.

제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관에 대해서는 도민의 17.5%는 한라산을 꼽았고 그다음으로 성산일출봉(10.7%), 오름(8.2%), 올레길(7.0%) 등이었다. 관광객은 한라산(16.1%)과 성산일출봉(10.5%), 오름(6.5%), 제주의 숲(6.0%)과 해안도로(5.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해안가 소규모 숙박·상업시설이 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묻자 도민의 45.1%는 제주와 어울리지 않는 건축방식으로 경관을 훼손한다고 답했고, 건축물로 인해 바다가 보이지 않는 조망점 훼손(38.8%), 원색의 색채가 경관을 훼손(5.7%)한다고 지적했다.

중산간 개발행위가 제주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에 도민의 37.8%는 나홀로식 개발로 경관 훼손, 31.7%는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 연출, 19.4%는 중산간 수평적 조망권 미확보를 꼽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했다.

주요 간선도로 골프장과 리조트, 숙박·상업시설 개발에 대한 찬반 문항에서도 도민 64.4%가 반대했다. 보통은 26.7%였고 찬성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관광객이 제주 경관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변 경관과 조화되지 않은 건축물 및 시설물’(69.2%), ‘제주만의 특별한 경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15.4%), ‘상징적인 요소가 없어서’(7.7%), ‘시가지 내 녹지공간이 부족해서’(7.7%) 등이 꼽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