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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가 유망하다고 찍은 투자처는 어디?[특파원 다이어리]

뉴욕=백종민 입력 2021. 10. 1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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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자비 부부가 지목한 투자 대상이 있다.

팔라디노 교수는 ESG 투자가 기업들의 환경오염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최소한의 임금을 지급하는 연막으로 사용돼왔다며 해리 왕자 부부의 등장이 ESG 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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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자산운용사에 합류
"젊은이들의 ESG 투자 독려할 것"
해리 왕자 부부가 기후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분배, 빈곤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시티즌 공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세자비 부부가 지목한 투자 대상이 있다.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투자다. 전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지속 가능 관련 기업 투자의 홍보대사로 나서며 ESG 투자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에 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메건 왕세자비가 ESG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 에틱에 임팩트 파트너 겸 투자자로 합류했다.

에틱은 두 사람의 합류를 발표하면서 "해리 왕자와 메건은 우리와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그들이 임팩트 파트너로 우리와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에틱은 "두 사람이 기후, 성평등, 건강, 인종 정의, 인권, 민주주의 강화와 같은 우리 시대의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러한 문제가 본질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신생 투자사인 에틱은 1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더그 스콧 에틱 창업자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 자산 규모는 3배나 늘었다.

에틱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메건은 연초 이후 에틱의 투자자가 됐고 에틱이 운영하는 펀드에 자금도 투자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영국 왕실과 결별한 후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하며 기업들과 협력에 나섰지만 투자 분야에서 행보가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직접 ESG 투자에 나서게 된 이유도 밝혔다. 해리 왕자는 뉴욕타임스 딜북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ESG 투자가 투자를 민주화하고 젊은이들이 지속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리 왕자는 "전 세계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돈으로 스스로 선택한 기업에 투표(voting)하고 있다. 투자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확장이다"라고 주장했다.

마클은 왕가 출신인 자신들이 투자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한 어색함을 인식한 듯 "당신은 내가 온 세상에서는 투자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NYT는 해리 왕자 부부가 ESG투자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YT는 해리 왕자 부부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하지 못한 ESG 투자 대중화를 만들 수 있는 파급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전세계 기업인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핑크 회장은 ESG 투자 신봉자다. 그의 지휘 하에 블랙록은 ESG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NYT의 판단은 핑크 회장이 매년 전 세계 투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ESG 이행을 촉구해왔지만, 이는 기업들 측면일 뿐 투자자들에 대한 ESG 투자 홍보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

리오노레 팔라디노 애머스트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해리 왕자 부부가 젊은이들을 ESG 투자에 나서도록 장려하는 것은 가치 있는 목표다"라고 말했다. 팔라디노 교수는 ESG 투자가 기업들의 환경오염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최소한의 임금을 지급하는 연막으로 사용돼왔다며 해리 왕자 부부의 등장이 ESG 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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