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 부동산 시행업체서 '최고한도 후원금' 2번 받아

김승재 기자 2021. 10. 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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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 부동산 개발 업체인 MDM그룹 문주현 회장에게 후원금으로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MDM그룹 사옥은 2005~2013년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2010~2018년) 첫 3년 동안 관내 업체였던 셈이다. 국민의힘은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이 관내 개발업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며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에게 제출한 고액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500만원은 지자체장 후보에게 줄 수 있는 후원금 상한액이다. 문 회장은 4년 뒤인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도 이 후보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문 회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2년에는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주거 환경 개선과 중증 장애인 돌봄 사업에 후원금 3000만원도 전달했다.

MDM그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2011년 성남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3곳의 시행을 맡았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한 2019년엔 경기 동탄2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부지를, 2020년에는 경기 파주 운정 도시지원시설용지부지 등을 매입했다. MDM그룹 문주현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내가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같은 검정고시 출신이라 격려 차원에서 후원한 것”이라며 “사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내가 들어가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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