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이진주 PD "시즌2 계획은.." [인터뷰]②

김가영 2021. 10.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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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PD(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 계획이요? 정확하진 않아요. 시즌1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하잖아요.”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이진주 PD가 시즌2 계획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PD는 “아직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휴식기를 가지려고 한다”면서 “시즌2를 한다면 분량 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량이 늘어나니까 후반 작업이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지난 6월 2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월 1화 풀버젼이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지 약 한 달만인 7월 29일에 풀버젼 포함 유튜브와 네이버TV 공식 클립 영상의 누적 뷰 수가 1,052만 뷰를 돌파했고, 10월 5일 동 플랫폼 기준 클립 영상 뷰 수는 4,303만 뷰를 넘어서며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캄보디아, 홍콩,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시상식인 ‘2021 AACA’에서 최고의 OTT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BEST ORIGINAL PROGRAMME BY A STREAMER/OTT) 본상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환승연애’를 촬영하고 편집하며 출연진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는 이 PD는 “졸업식 때 느끼는 기분을 느낀 것 같다”면서 “이분들이 연예인이 아니니까 이분들과 시즌2를 같이 할 순 없다. 이분들과 만드는 얘기는 여기서 끝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서운하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스타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큰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한 ‘환승연애’. 이 PD는 일반인과 촬영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며 “연예인이 직업이 아닌 일반인들은 너무 진솔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수위조절을 어떻게 해야줘야 할지 그것도 어려웠다”면서 “연예인 분들은 아무래도 워낙 보이는 것에 익숙하시니까 반응이나 피드백 이런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하게 걸러 듣기도 하고 스스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는데 일반인 분들은 그런 면들도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때 말씀은 드렸다. 좋은 말도 있겠지만 무조건 악플이 따라온다고. 그것도 다 알겠다고 하고 임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실제 상황으로 다가오니까 상처를 받긴 하더라”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 작가들과 얘기를 했고, 편집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고 털어놨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여타 프로그램은, 출연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나름의 검증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환승연애’는 출연자의 논란이 없었던 프로그램이다. 이 PD는 “저희가 그분들을 엄청 면밀하게 보려고 했다.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가졌다”면서 “약간 의심되는 게 있으면 X한테 많이 물어봤다. X 끼리는 서로 잘 아니까 그 얘기를 많이 신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 PD, 출연자 이렇게 짝이 있는데 그렇게 세 번 이상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고 하는 게 목표였다. 그 과정을 통해 파악을 했다”고 설명했다.

‘환승연애’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출연진의 성장을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연애’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사람의 성장을 볼 수 있었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했고 몰입을 했다.

이 PD는 그런 성장을 잘 보여준 것이 코코라며 “코코는 처음에 X 자기소개서를 얘기할 때부터 스스로 그 전에 비해 성장했다고 말을 했다. 마지막 선택 때도 12년 전 차를 타고 가던 자신의 모습과 오늘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는 걸 생각하면서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출연진이 모두 성장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을 한다. 주휘 씨도 민영 씨에 대해 잘 알았다고 자신했던 게 거만했던 것 같다는 걸 깨달았다. 민영 씨에게 지난 3주 간의 모습이 부족했다는 걸 인정하고 미안했다는 식으로 얘길 하는 거다. 자신의 모습을 잘 안 것도 성장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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