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철거하라고?.."김포 장릉을 세계문화유산서 빼라" 청원

박효주 기자 2021. 10.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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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포 장릉을 가려 철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장릉을 세계문화유산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원인 A씨는 "문화재청, 인천 서구청, 인천도시공사 등 공무의 관리 부재로 경관을 해친 김포 장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해제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면서 "건설사가 인천도시공사와 인천 서구청의 허가를 받았기에 공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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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김포 장릉을 가려 철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장릉을 세계문화유산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포 장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해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지난달 17일 게재된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의 반대 청원이다.

청원인 A씨는 "문화재청, 인천 서구청, 인천도시공사 등 공무의 관리 부재로 경관을 해친 김포 장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해제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면서 "건설사가 인천도시공사와 인천 서구청의 허가를 받았기에 공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재청이 (인천 서구청에) 2017년 바뀐 사항을 담은 전자 문서를 보내주지 않는 등 제대로 고시하지 않았다"는 인천 서구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문화재청의 책임을 지적했다.

A씨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당연히 허가 아파트"라면서 "2021년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20층 34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2년 넘도록 아무도 모르게 불법으로 완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청의 매너리즘(타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고, 유산의 확인, 보호, 보존, 공개 등의 필요한 적절한 행정적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이 아파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나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공리적 해악이 조금이라도 컸더라면, 이미 김포 장릉의 관리자들과 수많은 관람객의 아우성이 터져 나와 진작에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의 조선 왕릉 설명은 '조선 왕릉 40기'에 대한 설명이지, 김포 장릉만의 고유한 설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문화재청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고 또 문화재청이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소중한 문화유산도 문화재 해제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능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관련해 지난 11일 문화재청은 건설사들로부터 문화재에 영향을 최소화할 개선책을 접수했으며, 조만간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청원은 18일 아침 7시 기준 583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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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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