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후 변하는 지구에서 애 낳고 싶지 않다"
이진수 입력 2021. 10. 18. 07:35기사 도구 모음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나라의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문을 작성한 레이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기후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한몫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이 갖기를 꺼려 출산율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서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인간과 지구의 건강에 대해 연구 중인 브릿 레이 박사 같은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의 성인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것은 재앙 같은 지구온난화 탓이라고 지적했다.
출판 전 논문 형식으로 지난달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레이 박사는 이를 두고 ‘기후변화로 망가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표현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나라의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국가통계청(ONS)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출산율 하락에 피임법 개선, 여성들의 임신·출산 연기 및 산아제한 등 여러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논문을 작성한 레이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기후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한몫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16~25세 남녀 1만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이 10명 가운데 4명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두려움으로 아이 낳기가 겁난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 정도는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혹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10명 중 8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미국의 Z세대(1997~2010년생) 2000명에게 물어본 결과에서는 78%가 기후변화 탓에 아기를 가질 계획이 없거나 원치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지난 7월 펴낸 보고서에서 출산율 급락의 주범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이 갖기를 꺼려 출산율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尹 부부 옆 여성 '무속인' 루머…알고 보니 독립유공자 증손녀
- '세기의 여배우' 롤로브리지다…95세 나이로 伊 총선 출마 선언
- "불닭면 즐겨 먹는 BTS 지민"…삼양식품 부회장, 직접 언급한 이유는
- '마약 수감' 중인 황하나, 아버지와 함께 웹툰 연재
- "바이러스 1000배"…오미크론 '슈퍼 전파력' 실체 확인됐다[과학을읽다]
- "이 금리 실화냐"…2년만에 월이자 87만→144만원
- "10명 낳으면 금·다이아 훈장에 2100만원 포상금"…푸틴, 옛 소련 제도 부활
- 경매로 산 여행가방서 시신 발견…뉴질랜드 경찰 수사 착수
- "1936년에 멸종된 동물 되살린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86년 만에 복원 추진
- "쩝쩝 호로록" vs "제발 매너 좀" 먹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