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차' 이석형 "도하는 딜레마에 빠졌던 것..복잡한 감정으로 연기했죠" [일문일답]

이재은 온라인기자 2021. 10.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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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눈컴퍼니 제공


‘갯마을 차차차’ 이석형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tvN 토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린 가운데, 극 중 ‘갯마을 베짱이’ 팀 조연출 ‘김도하’ 역을 맡은 이석형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갯마을 차차차’는 제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됐어요. 김도하를 연기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었죠. 그래서 정도 많이 가고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워요”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갯마을 차차차’와 김도하를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또 좋은 작품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 15회에서 김도하는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린 살인자라며 ‘홍두식’(김선호)을 향해 절규했다. 홍두식이 YK자산운용 펀드 매니저일 당시 경비원이었던 김도하의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고, 그는 전 재산을 털어 홍두식이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려 했던 것. 그러나 김도하의 아버지는 홍두식이 추천한 상품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했고 국내 증시 폭락으로 투자에 실패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어 방송 인서트를 다시 따기 위해 ‘지성현’(이상이)과 공진으로 향한 김도하. 그는 지성현으로부터 교통사고로 죽었다던 홍두식의 상사가 그의 사촌 매형이었으며, 사고가 난 밤 홍두식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던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공진에 도착한 김도하는 홍두식을 찾아갔고, 그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에 그간 묵혀왔던 슬픔을 털어냈다.

이석형은 김도하 캐릭터에 자신을 온전히 녹여내며 활약했다. 김도하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끈 그였기에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이석형의 일문일답

눈컴퍼니 제공


-폭발적인 열풍을 이끌어낸 ‘갯마을 차차차’가 막을 내렸다. 종영을 맞이하는 소감은?

좋은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드라마만큼이나 다정했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을 더는 현장에서 보지 못한다는 게 정말 아쉬워요. 한여름 동안 포항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방송국 조연출인 김도하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의상과 외모 등 외적인 부분을 신경 쓴 것 같아요. 조연출로서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극 중 홍두식과의 과거사가 밝혀지며 그와의 관계가 틀어진다. 이때 어떤 감정으로 연기했나?

정말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어요. 극 중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김선호 형께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임을 알면서도 촬영 당시에는 마음이 많이 동요됐어요. 잘 따르고 좋아했던 홍두식이 그토록 원망해온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도하는 딜레마에 빠졌던 것 같아요. 복잡한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죠.

눈컴퍼니 제공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갯마을 베짱이’ 팀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분위기는 참 다정하고 협력적이었어요. 현장에서 웃음도 끊이지 않았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죠. 촬영할 때는 ‘이 좋은 팀에 결코 폐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갯마을 차차차’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장면이 있다면?

홍두식을 때리는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상황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보시는 분께도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 같네요. 화목했던 공진 마을의 잔치를 망치는 아찔한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석형에게 ‘갯마을 차차차’는 어떤 작품인가?

정말 밝고 착했던 작품이에요. 제 연기 커리어로 봤을 때 김도하는 새로운 인물이기도 하고요. ‘갯마을 차차차’는 도하를 연기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갯마을 차차차’ 그리고 김도하를 응원해준 시청자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많은 관심을 몸소 느끼며 촬영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어요. 끝까지 ‘갯마을 차차차’와 함께해 주시고 김도하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께 감사드려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 성과가 비친 것 같아 매우 기뻐요.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릴게요.

이재은 온라인기자 rheel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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