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4시간 자고 빚 다 갚은 이의 조촐한 술상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빚 다 갚고 처음으로 먹는 술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로부터 응원댓글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는 "하루 4시간씩 자며 열심히 일해 빚을 다 갚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금 8000만원 빌렸던 거 마지막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왔다"며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치전과 햄, 캔 맥주가 있었다. 그는 "2년 동안 얼마나 스팸이 먹고 싶던지"라며 "비록 스팸이 아니라 리챔이지만 너무 맛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치전은 편의점 앞 전집에서 6000원 주고 두 장 사온 것"이라며 "누군가에게는 초라한 술상이겠지만 지금 이 술상이 저한테는 제일 값지고 귀하다"고 했다.

극단적 선택 시도도 3번이나 했지만 죽지 않고 참 질긴 인생이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댓글을 통해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비, 입원비, 약값에 빌린돈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엔 돈이 없어서 금융권에서 빌렸다"며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대리운전과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 쉬는 날 없이 일해서 2년 좀 넘게 걸려 8000만원을 갚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끝으로 "힘들고 지쳐도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오더라"라며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하셨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뭘해도 성공하실 분입니다" "장하시다" 등 응원댓글이 이어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