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아토피 질환에 악영향..소아·노인·비만일 경우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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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료 소모 과정, 담배연기에서 발생하는 매연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수영 교수는 "대기오염물질인 PAH와 아토피 3대 질환의 발생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PAH 유도체는 특히 호흡기 질환인 천식의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이 깊었다"며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과체중·비만일 경우에 특정 PAH 유도체가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의한 아토피 질환의 발생에 더 취약함을 확인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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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소변에서 측정한 9가지 PAH유도체 농도에 따라 가장 낮은 1분위 군부터 가장 높은 4분위 군으로 나누었다. 연령층은 6∼17세를 소아, 18∼49세는 성인, 50세 이상은 고령층으로 구분하였고, 체중은 BMI(Body mass index) 25 미만을 정상, 25 이상을 과체중 및 비만으로 구분했다.
9가지 PAH 유도체의 농도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4가지 대기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4가지 PAH유도체는 1-히드록시나프탈렌(1-hydroxynaphthalene), 2, 3, 9-히드록시플루오렌계(hydroxyfluorenes) 로 이들 농도가 가장 높은 4분위 군에서 가장 낮은 군에 비해 천식의 발생이 2.1∼2.9배 증가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소아와 성인에서 1-히드록시나프탈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천식의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성인과 노인에서는 2, 3-히드록시플루오렌의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의 발생률이 3.4∼4.2배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노인에서는 3-히드록시페난트렌과 1-히드록시파이렌의 농도가 가장 높은 4분위 군에서 가장 낮은 군에 비해 만성소양증의 발생 위험이 4.8∼5.2배 유의하게 증가했다.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는 과체중 및 비만인 집단에서 2-히드록시페난트렌의 농도가 높을수록 만성소양증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1-히드록시나프탈렌과 2, 3, 9-플루오렌 계열의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다.
김수영 교수는 “대기오염물질인 PAH와 아토피 3대 질환의 발생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PAH 유도체는 특히 호흡기 질환인 천식의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이 깊었다”며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과체중·비만일 경우에 특정 PAH 유도체가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의한 아토피 질환의 발생에 더 취약함을 확인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인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게재 승인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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