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출범 1년만 유료 가입자 3배↑..내년 일본·대만 진출"(종합)

강진아 2021. 10. 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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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티빙, 독립 출범 1주년 기념 행사
"2023년 미국 시장 공략 나설 것"
"디즈니+ 상륙, 홈그라운드 1차전"
'환승연애' 등 5편 시즌2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양지을(왼쪽), 이명한 티빙 대표가 18일 티빙 1주년 ‘TVING CONNECT 2021’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내년에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아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커넥트 2021'에서 "2023년까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선진 시장 진출을 완료하고 바로 미국, 유럽 등 10개국 이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최신작 독점 제공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추가 콘텐츠도 공격적으로 수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빙은 현재 라인(LINE) 및 복수의 글로벌 미디어 회사와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라인과는 아시아 및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 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명한 대표도 "일본, 대만을 우선 선정한 이유는 CJ ENM 콘텐츠의 인기가 검증됐고 동남아 시장 확장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OTT 규모가 가장 크고 K콘텐츠 팬덤이 확장되고 있어서 티빙의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고 싶은 시장이다. 글로벌 진출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양지을 티빙 대표가 18일 티빙 1주년 ‘TVING CONNECT 2021’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오는 11월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내 OTT 시장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해외 OTT의 한국 시장 진출은 사업적으로 터프한 환경이 맞다. 반대로 생각하면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이 들어오며 이 판을 달구고 있다. OTT 사업의 특성상 글로벌화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기에 언젠가 맞닥뜨릴 일을 다행히 홈그라운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티빙은 지난 5월 2023년까지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800만명 유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대표는 "누적 유료 가입자가 출범 때보다 3배 이상인 증가율 206%의 성장을 기록했다. 티빙 앱 설치 건수 증가율도 작년 대비 251%로 3.5배 이상 증가했다"며 "유로 2020, 분데스리가 등 스포츠 중계와 '샤크' 등 콘텐츠로 남성 가입자 증가율도 231% 늘어났고, 주 타깃층인 2030세대는 물론 10대 유료 가입자가 268% 증가했고 5060세대도 빠르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명한 티빙 대표가 18일 티빙 1주년 ‘TVING CONNECT 2021’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양 대표는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이 공개된 게 1월인데, 1분기 유료 가입율이 17%였지만, 오리지널 콘텐츠가 15개로 늘어난 3분기에는 44%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가 더 많이 쌓여갈 거고 가입기여율 역시 늘어날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고객 유입의 선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800만명 유료 가입자 목표를 기준으로 3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첫해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남은 재원을 내년과 내후년에 어떻게 적절하게 쓸지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 OTT 사업자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텐데 추가 재원이 필요하고 성과가 있다면 확대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TV 서비스 등 국내 확장 전략도 밝혔다. 양 대표는 "다양한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 텔레비전이다. 내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출범 이후 25편의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선보인 티빙은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시즌2 등 5편의 프랜차이즈 IP 본격화 등 콘텐츠 전략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양지을(왼쪽), 이명한 티빙 대표가 18일 티빙 1주년 ‘TVING CONNECT 2021’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IP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부터 '놀라운 토요일'의 스핀오프 '아이돌 받아쓰기', 웹툰 원작 영화 '샤크 더 비기닝', 웹툰 원작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시즌2를 선보이겠다"며 "더 다양한 스포츠 중계와 내년부터 티빙만의 색깔이 담긴 K다큐멘터리 3편과 K애니메이션 4편 이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에 참여한 '스프링 캠프' 나영석 PD, 티빙 첫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이욱정 PD, 애니메이션화를 결정한 '구미호뎐'의 석종서 PD,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욘더'의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나영석 PD는 "티빙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K콘텐츠다. 성공적인 IP를 통해 볼거리가 많다. 이제 나아갈 길은 글로벌로, 지금이 분기점이자 갈림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준익 감독은 "OTT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는 게 더 적극적으로 관객과 만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같은 OTT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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