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NL '40억 원=47달러' 논란.."한국을 후진국처럼 묘사했다"

윤혜주 2021. 10. 18.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인기 코디미쇼 'SNL(Saturday Night Live)' 측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패러디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판권을 수입해 'SNL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SNL'이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 비하하는 전형적인 인종차별"
라미 말렉이 검색창에 40억 원이 달러로 얼마인 지 검색을 해 본 뒤, 47.89 달러라는 검색 결과에 의아한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미국 인기 코디미쇼 'SNL(Saturday Night Live)' 측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패러디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에서도 판권을 수입해 'SNL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SNL'이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배우 '라미 말렉'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입니다. 말렉은 배우 박해수가 연기한 조상우 역할을 소화하며 '오징어 게임'의 상징이 된 218번 녹색 체육복을 입고 게임에 참여합니다.

영상 초반부에서 말렉은 "키우던 강아지도 팔아야 했다" 등의 노랫말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 역을 맡은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은 "내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오징어 게임 참가"라고 노래합니다.

말렉(왼)이 피트 데이비슨(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사진 =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그러자 오징어 게임이 펼쳐지는 장소로 배경이 전환되며 말렉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등에 참여하고 '○△□' 모양의 가면을 쓴 진행 요원들이 총을 들고 출연진 뒤에 서있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 통과를 축하드립니다'라고 한글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평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 "오징어 게임의 미국 버전으로, 상상했던 것을 정확히 보여줬다"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7천 명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하지만 말렉이 상금 '40억 원'을 미국 달러로 얼마인지 검색해 보는 부분은 '한국 비하' 논란을 불렀습니다. 말렉이 구글 검색창에 한국 돈 40억 원을 검색하자 47.89달러라고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47.89달러는 약 57,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말렉은 검색 결과를 보고 고작 47달러 때문에 목숨을 걸고 이 게임을 왜 하냐는 듯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장면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저거 개발도상국 취급하는 차별이다", "굳이 저거 왜 넣은 건지 모르겠다. 실제 환율이 저렇지도 않은데", "한국을 후진국처럼 묘사한 것 아니냐", "아시아 국가를 비하하는 전형적인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반면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민하다", "이것도 SNL 스타일 풍자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