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팬들과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제작..ESG 앞장선다

조영훈 기자 2021. 10.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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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팬들과 함께 만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선보였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한 재생 유니폼이 그간 여럿 나왔으나, 제주의 재생 유니폼은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제주의 재생 유니폼의 명칭은 '제주바당'이다.

 기존 제주의 주황 유니폼과 스토리의 차별화를 두고, 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유니폼 색상은 파란색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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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제주 유나이티드가 팬들과 함께 만든 플라스틱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선보였다. 친환경 스포츠 구단의 기준이 되겠다는 의지다.

제주는 지난해 10월부터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도와 함께 제주도내 늘어나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사용 문화 장려를 위해 '노(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 경영(ESG)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지자체·공공기관·스포츠 구단이 연계했다.

제주는 3월 11일 제주도 내 주요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발족 출범식을 갖고 지역사회와 제주도민의 참여를 독려하며 지속 가능한 SV(사회적 가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포인트(Green Point) 제도가 대표적이다. 그린포인트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을 반납해 포인트를 적립받고, 해당 포인트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주의 '플라스틱 재활용(업사이클링) 프로젝트'다. 경기장 내 행사 등으로 부득이 발생하는 플라스틱까지 관중들의 분리배출과 리사이클링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수거하는 친환경 선순환 프로세스였다.

팬들이 하나둘씩 모은 페트병은 24일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선수들이 실제로 착용할 재생 유니폼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활용됐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한 재생 유니폼이 그간 여럿 나왔으나, 제주의 재생 유니폼은 팬들이 직접 페트병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0~50% 감소 효과가 있는 재생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 페트병이 통상 50개가 필요하다. 그동안 모인 페트병만 무려 1만 9,255개. 목표치였던 5,000개를 상회했다. 이 페트병을 쭉 늘어트리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관광명소인 외돌개까지 거리(3.851km)다.

선수들도 적극 동참했다. 클럽하우스 내 클린존을 설치했는데 선수들의 관심이 하나둘씩 모여 목표치를 빠르게 달성했다. 주장 주민규는 "작은 실천이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적극 동참했다. 제주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제주도의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순간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제주의 재생 유니폼의 명칭은 '제주바당'이다. '바당'은 제주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기존 제주의 주황 유니폼과 스토리의 차별화를 두고, 플라스틱을 통해 깨끗해지는 청정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유니폼 색상은 파란색을 사용했다. 유니폼 패턴은 곡선형 무늬다. ECO(깨끗한 제주 환경-페트병이 재생 유니폼으로 재탄생하는 과정), WAVE(청정 제주 바다-도민의 참여로 거대해진 제주의 청정 파도) 등 2가지 콘셉트를 담았다.

제주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지만 함께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은 더욱 커진다. 24일 전북전에서 '제주바당'이 주황색 물결(제주팬)을 만나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으로 전파 및 확산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제주는 친환경 제주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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