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강제수사 일선 불만..검찰 협조 필요"

김창룡 경찰청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 교육·훈련 혁신 비전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도 아들 수사 검토 후 송치 결정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18일 "검찰의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선에서 불만이 많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을 함께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우려를 놓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검찰과 경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옛 휴대전화 확보 과정에서 중복수사 논란을 일으켰다.

김 청장은 "긴급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조해야 더 효과적"이라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장의 핫라인이 구축돼 수사를 하고 있으나,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선에서 많은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에는 검찰이 경찰에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수령 의혹 사건을 송치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검찰이 수사 준칙대로 동일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니 송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8일 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y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