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내 팔 데드암 상태", 우리아스 8회 등판 실패..다저스의 운명은
[스포츠경향]
다저스, 애틀랜타에 2차전도 끝내기 패
셔저 구속 저하, 우리아스 8회 등판 실패
LA 타임스 "다저스 머리 쓰다 다 망쳤다" 비판
LA 다저스의 변칙 마운드 운영이 실패로 끝났다. 자칫 남은 시리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다저스는 18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오스틴 라일리에게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이날은 9회말 2사 2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2루 베이스 오른쪽 너머로 시프트 한 유격수 코리 시거 옆을 향했지만 시거의 백핸드 캐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마운드 운영의 결과였다.
다저스의 이날 선발은 맥스 셔저였다. 셔저는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정상 로테이션대로 1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다저스의 변칙 운영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1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5차전에서 훌리오 우리아스를 3회부터 4이닝을 던지게 했고, 셔저는 9회 마무리로 투입했다.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따냈지만 37세 투수에게 부담이 갈 수 있는 결정이었다. 셔저는 이날 애틀랜타전에서 4.1이닝 4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구속이 떨어졌고, 지친 기색이 드러났다. 셔저 역시 경기 뒤 “내 팔은 이제 죽었다”고 말했다. 남은 힘을 모두 쏟아부었다는 비유적이 뜻이었다. 셔저는 “워밍업을 할 때에도 어느 정도 피로가 있던 상태였다. 투구수 45개가 넘어가면 팔이 좀 더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3회를 넘기자 오히려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투구수에 한계가 온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회 공을 넘겨 받을 때 셔저가 ‘힘을 다 썼다’고 하더라. 온 힘을 쏟아부었다는 점이 에이스다웠고, 그게 우리가 바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셔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다음 등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0승2패로 몰린 다저스 입장에서 다음 셔저의 등판은 6차전이어야 하는데, 5일 쉬고 등판에서 피로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이날 4-2로 앞선 8회, 필승조 대신 선발 투수 우리아스를 투입하는 파격적인 운영을 했다. 하지만 우리아스는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로버츠 감독은 “8회말 애틀랜타의 공격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내 생각에 우리아스는 우리가 가잔 최적의 옵션이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너무 머리를 많이 썼다가 완전히 망쳐버렸다”며 “다저스는 정말 멍청한 짓을 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아스에 대해 “체력 안배를 위해 불펜 피칭을 하지 않으며 관리하고 있다”며 “4차전 선발 등판에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2패를 당한 다저스는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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