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성장 동력 둔화 뚜렷

이귀전 2021. 10. 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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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 경제가 작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는데 그쳐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4.9%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로 낮아진 데 이어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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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헝다·홍수 등 영향.. 시장 기대치도 떨어져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3분기 경제가 작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는데 그쳐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4.9%로 1분기 18.3%에서 2분기 7.9%로 낮아진 데 이어 확연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4.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각각 5.2%, 5.0%로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3.1%로 8월의 5.3%보다 낮아졌다. 9월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4.4%로 전월(2.5%)보다 높아졌지만 두자릿수를 넘던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곳곳을 덮친 전력 부족과 공급망 차질, 헝다(에버그란데) 등 부동산 사태, 홍수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 경제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저효과를 고려했을 때 성장세가 3분기 둔화할 것으로 계속 예상이 됐었지만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과 부동산 침체는 경제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력난과 헝다 사태 등 부동산 문제 등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시장 심리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중국경제팀은 17일 펴낸 보고서에서 “헝다그룹 사태는 주로 건설투자 부진, 소비 회복 지연 등을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아 주택경기 둔화,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헬렌 차오는 블룸버그TV에 “공급측에 가해진 전력난 충격이 상당히 심각하다”며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4%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기후 변화를 이유로 에너지 생산을 계속 제한하면 올해 성장률이 6%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도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수정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3분기 성장률 발표 전인 전날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회의에서 “성장 동력이 다소 약화해 경제 성장이 약간 느려지기는 했지만 경제 회복 궤적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시중 은행들을 소집해 부동산 업계 대출을 일부 완화해주라는 방침을 내놓은 것처럼 위기 완화를 위해 다소간의 정책 강도 조절 등으로 통해 보수적으로 잡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 이상’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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