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배우·아이돌 조롱 댓글 모은다" 공영방송 유튜브 채널 도마 위

윤혜주 입력 2021. 10. 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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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배우와 아이돌 그룹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악플'을 모으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에는 지난 10일 '유튜브 딩가딩가 채널의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댓글 모음 영상을 내려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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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 청원 답변 기준 충족
공영방송 KBS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섞인 댓글을 모아놓은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 = 딩가딩가 스튜디오 유튜브 캡처

KBS가 배우와 아이돌 그룹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악플'을 모으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에는 지난 10일 '유튜브 딩가딩가 채널의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댓글 모음 영상을 내려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청원인은 "현재 KBS에서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딩가딩가 스튜디오'에서 연예인들에게 선 넘는 비방과 조롱을 하는 댓글들을 모은 영상이 업로드 되어있다"며 "그리고 그 비방하는 댓글을 모아 놓은 영상에는 또 다시 비방하는 댓글이 작성되고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채널은 운영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재밌는 댓글이고 조회수도 잘 나와서 자극적인 댓글들을 모아 업로드 했겠지만, 그 아티스트 분들의 팬들과 아티스트 본인들은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미는 모두가 즐거워야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덧붙여 "한 쪽만 즐겁고 한 쪽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건 절대 재미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 KBS 시청자 청원 캡처

작성자는 "특히 공용방송인 KBS가 이런 영상을 올리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업로드 된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류의 영상을 모두 내려주시고 앞으로는 좋은 댓글만 모아 놓은,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영상을 올려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KBS가 직접 답변하는 기준인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입니다. 청원이 내달 9일 종료되고 이후 한 달이 지난 12월 9일, KBS는 이에 대해 직접 답변해야만 합니다.

드라마 영상 댓글 모음에도 조롱성 댓글을 올렸다 / 사진 = 딩가딩가 스튜디오 유튜브 캡처

KBS 청주 지국이 운영 중인 '딩가딩가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는 드라마와 예능, 가수 무대 등에 달렸던 댓글들을 뽑아 해당 영상에 덧붙이는 '댓글 모음'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댓글들도 많이 올라오지만, 연예인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까지 공개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올라온 '아이즈원 '잔소리' 댓글모음' 영상을 보면, "위즈원들도 안 듣는다는 전설의 잔소리", "진심으로 내가 더 잘 부를 것 같다", "예쁜 애들 뽑아서 학교에서 학예회 하는 것 같다" 등의 비방성 댓글이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하단에 계속 노출됩니다.

드라마 영상에서도 "발연기에 놀란 옆 의사들", "배경 음악이 연기를 더 잘하네" 등 배우의 연기를 비난하는 댓글이 주로 공개됐습니다.

'딩가딩가 스튜디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KBS 유튜브가 악플 모음을 한다", "아이즈원 분들이 실력이 부족했고 해도 이렇게 조롱하는 댓글이랑 악플만 모아놓은 영상을 KBS 공식 채널에 만든다니 진짜 이해가 안 간다", "난 또 개인 유튜버가 올린 줄 알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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