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올라탄 비비고, 美서 '매출 홀인원'

이호승 2021. 10.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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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포츠마케팅 눈길
5년째 더CJ컵 공식 후원
대회장서 비비고 메뉴 선봬
찐만두·로제떡볶이 최고인기
2017년 대비 매출 3배 급성장
만두소비 1위 미국 집중공략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밋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이 마무리됐다. CJ 측은 "더CJ컵은 대회 5회 만에 출전 선수나 대회 준비 운영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18일 설명했다.

더CJ컵에는 또 다른 숨은 주인공이 있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공식 후원 브랜드 비비고다.

CJ제일제당은 대회장 곳곳에서 선수와 갤러리를 상대로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K푸드 알리기에 나섰다. 정상급 골퍼들이 비비고 제품을 시식하거나 직접 요리하기도 하고, 갤러리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비비고 제품을 맛있게 먹는 광경이 펼쳐졌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위해 마련된 '비비고 키친'은 PGA 투어가 인정한 '인기 맛집'으로 관심을 끌었다. 올해도 현장에 직접 출동한 셰프들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다른 대회에서 샌드위치 정도만을 제공한 것과 비교됐다.

'비비고 왕교자', 최근 미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고추장 소스 '갓추(GOTCHU)'를 활용한 비빔밥, 고추장 폭립 등 여러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찐만두와 로제떡볶이는 '최애 메뉴'로 꼽혔다.

갤러리 중 한 명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봤는데 한국에서 요즘 로제떡볶이가 인기인 것 같아 꼭 먹어보고 싶었다. 너무 맛있다"며 세 번이나 사 먹었고, 또 다른 갤러리는 찐만두를 먹어보고 소스 레시피를 꼼꼼히 적어 가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갤러리들이 메뉴를 주문할 때 '만두' '떡볶이' 등 한식 메뉴명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메뉴에 익숙한 이가 많아 우리도 놀랐다"고 전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비고 제품은 단연 화제였다. 애덤 스콧은 1라운드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만두를 먹으러 가겠다"며 비비고 만두를 언급한 데 이어 비비고 키친에서는 만두에 찍어 먹겠다며 '쌈장'을 요구했다. 제이슨 데이는 "비비고 불고기치킨만두는 최고"라며 "이런 만두를 매일 먹을 수 있는 Ben(안병훈)이 부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언 폴터는 "평소에도 비비고 갓추 같은 매운맛을 좋아한다"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마무리 홀인 18번홀 사인에 LA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 색상인 노란색과 보라색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LA 레이커스와 CJ제일제당 간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만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더CJ컵을 통해 미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비비고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은 비비고 만두의 제1소비국"이라면서 "미국에서 거둔 성과가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만두를 중심으로 '비비고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비비고는 더CJ컵을 발판 삼아 해외 마케팅에 집중해 첫 대회가 열린 2017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며 K푸드를 대표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7370억원이던 비비고 매출(국내·해외 합산)은 지난해 1조85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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