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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낙하산' 상임이사 선임 논란에 "원점 재검토 하겠다"

이태윤 입력 2021. 10. 18. 17:32 수정 2021. 10. 1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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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예금보험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예탁결제원이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한유진 전 노무현 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할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 전 본부장의 선임이 철회된 것인가, 보류된 것인가”라고 묻자, “좀 더 검토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같은 내용을 다시 묻자 이 사장은 “(지난 9월) 임시 주총은 철회한 것이 맞고, (선임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 전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자 예정일 열흘 전 일정을 취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한 전 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어 직급을 새로 만들 계획이었다. 예탁결제원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관리하는 중앙예탁결제기관이다.

한 전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4년 동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맡았고, 2018년에는 노무현재단 대통령기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2012년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2019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금융 비(非)전문가의 ‘금융사 낙하산’ 논란은 예탁결제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에는 수조 원의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 자리에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임됐다가 낙하산 논란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도 했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기획조정국장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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