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조원대 수주 잭팟..14년만에 최고 실적

한우람 2021. 10.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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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 7척 17억달러 수주 '잭팟'
2007년 호황기 이후 최고실적

삼성중공업이 총 2조원이 넘는 셔틀탱커 7척을 한 번에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 103억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이 연간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금융위기 직전 조선업 대호황 시기였던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18일 삼성중공업은 유라시아 지역 발주처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 기자재, 설계 공급계약을 총 17억달러(약 2조453억원)에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발주처는 러시아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 물량은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된 쇄빙 셔틀탱커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지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간 쇄빙 셔틀탱커,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총 16척 공동 건조에 나서는 등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현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형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단숨에 100억달러 벽을 넘었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한 차례 상향한 연간 목표 91억달러를 훌쩍 넘는 숫자며 2007년 126억달러 수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 역시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컨테이너선 2척을 3억5000만달러(약 416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204척, 199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달러 대비 달성률 133%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는 잇단 수주로 2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하며 선박 건조 도크가 사실상 포화에 다다랐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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