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체 인구 살수 있는 물량"..중국, '미분양' 주택만 3000만채

신아형 기자 입력 2021. 10. 18. 18:53 수정 2021. 10.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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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택 과잉 공급으로 빈집이 늘면서 '유령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현재 분양되지 않은 주택은 3000만 채로 추산됐으며 분양됐지만 비어 있는 집은 1억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됐지만 미분양 상태로 방치된 주택 3000만 채는 독일 전체 인구 수준인 약 8000만 명이 살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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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
중국이 주택 과잉 공급으로 빈집이 늘면서 ‘유령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현재 분양되지 않은 주택은 3000만 채로 추산됐으며 분양됐지만 비어 있는 집은 1억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영국 금융사 캐피털이코노믹스 분석을 인용해 “주택 과잉 공급 끝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며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그룹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경고했다. 완공됐지만 미분양 상태로 방치된 주택 3000만 채는 독일 전체 인구 수준인 약 8000만 명이 살 수 있는 물량이다. 분양됐지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1억 채는 무려 2억6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CNN은 “현재의 중국 부동산 위기가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수십 년간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그 결과 부동산 거품이 커지면서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채무를 떠안고 있는 부동산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할 경우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채무불이행을 우려해 금융기관에 부채 상환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한 곳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6월까지 12곳의 부동산 업체가 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상당의 채권 상환 기일을 연기했다.

부동산 업체들의 위기가 구매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가능성도 높다. CNN은 “자금 부족으로 신규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중국의 신규 부동산 자산 중 90%는 완공 전에 팔리는 만큼 주택 구매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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