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욱 "대장동 의혹, 이권 다툼..김만배 등이 로비 주장"[JTBC 단독 인터뷰]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권 다툼”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를 언급하며 “(정 회계사는) 절대 남의 돈을 뺏지 않는다, 대신 뺏기는 걸 싫어한다”며 “나머지 사람들이 다 뺏어가, 그러니까 싸움이 난다”고 설명했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수사를 빨리 엄밀하게 해야 한다”며 의심을 일축했다.
남 변호사는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만배씨 등이 돈을 요구, 정치권 등에 로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돈을) 썼다. 형, 형들 돈 하나도 안 내지 않았냐. 그러니까 그게 나온 거라고 50억 클럽”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 또한 정 회계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비용과 관련해 600억원 이상 사용했다며 합법적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15년 구속됐다 풀려난 뒤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남 변호사는 사업에 배제된 뒤 1000억원이 넘는 배당 이익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업권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라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새로운 사업자는 사업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사실상 사업권을 갖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던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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