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욱 "대장동 의혹, 이권 다툼..김만배 등이 로비 주장"[JTBC 단독 인터뷰]

나운채 입력 2021. 10. 18. 19:51 수정 2021. 10. 1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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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다 취재진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권 다툼”이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를 언급하며 “(정 회계사는) 절대 남의 돈을 뺏지 않는다, 대신 뺏기는 걸 싫어한다”며 “나머지 사람들이 다 뺏어가, 그러니까 싸움이 난다”고 설명했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수사를 빨리 엄밀하게 해야 한다”며 의심을 일축했다.

남 변호사는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만배씨 등이 돈을 요구, 정치권 등에 로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돈을) 썼다. 형, 형들 돈 하나도 안 내지 않았냐. 그러니까 그게 나온 거라고 50억 클럽”이라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자신 또한 정 회계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비용과 관련해 600억원 이상 사용했다며 합법적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15년 구속됐다 풀려난 뒤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남 변호사는 사업에 배제된 뒤 1000억원이 넘는 배당 이익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사업권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라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새로운 사업자는 사업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사실상 사업권을 갖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던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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