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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산소통까지 빨아들인 MRI, 거대 자석?

권솔 입력 2021. 10. 18. 20:10 수정 2021. 10.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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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MRI, 즉 자기공명 영상을 찍으려던 60대 환자가 갑자기 날아온 산소통에 몸이 끼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RI 기계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자성이 철제 산소통을 자석처럼 끌어당겨서 일어난 사고였는데, MRI의 자성, 얼마나 강한지 확인해 봅니다.

MRI 기계의 작동 원리를 볼까요.

환자가 누운 채 들어가는 원통 모양 기계 속에 전자석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만들어진 자기장으로 몸속을 촬영해서 3차원 영상을 만듭니다.

팩트맨이 확인해 보니 국내 병원에 보급된 기기의 자성 강도, 즉 자력은 1만 5천 가우스나 3만 가우스라고 하는데요.

냉장고 문에 들어있는 자석 세기가 평균 100 가우스 정도인 걸 감안하면 최대 300배나 강한 겁니다.

[이정희 /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사람 들어가는데 거기가 빨아들이는 힘(자력)이 되게 세다고요. MRI 마그넷(자석)은 3만 가우스잖아요. 지구 자기장이 0.3 가우스니까 10만 배네요."

일본 후생 노동성이 공개한 사례 중에도 산소통이나 보행 보조기가 MRI 기기로 딸려가 달라붙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럼 치아교정기를 꼈거나 청력 보정용 인공와우를 삽입해서 몸에 금속 물질이 있는 사람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2018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치의학 논문을 보면, 스테인리스 소재 치아교정기를 끼고 뇌 MRI를 찍으면

영상 왜곡은 물론, 교정기 착용 부위의 온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연구진 발표에서도 MRI 촬영이 드물긴 하지만 귀속에 심은 인공와우를 움직여서, 기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정리하면 MRI 찍기 전에 주위에 금속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고요,

몸에 금속성 의료 장비가 있다면 촬영 전 의료진과 상담도 해야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김민수 디자이너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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