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열풍'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아프리카에서도 불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 및 ‘Masaka Kids Africana Music’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댄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2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어눌한 한국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며 시작된다.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생존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모티브로 했다.
한 여성은 얼굴과 몸을 하얗게 칠하고,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하는 술래 인형 ‘영희’와 같은 복장을 입었다. 그의 양옆에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진행요원처럼 서 있다.
아이들은 드라마 속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운동복과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었다. 이들은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재현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영어 명칭인 ‘빨간 불, 초록 불(Red light, Green light)’을 가사로 랩을 하며 춤을 춘다. 영상 후반부에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달고나’처럼 아프리카 전통 빵에서 ‘□’ 모양을 떼어 내기도 한다.
‘마사카 키즈 아프라카나’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염병이나 가난, 내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세 이상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춤과 공연 등을 통해서 희망을 키워나간다고 단체는 밝혔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 게임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에서는 배우 라미 말렉이 등장해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밖에도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오징어 게임 패러디 영상을 온라인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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