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의 그 분은 이재명 아니다"..남욱 "사업비용만 600억 써"
18일 새벽 5시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남 변호사는 LA 공항과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를 언급하며 "정 회계사는 절대 남의 돈을 뺏지 않는다. 대신 뺏기는 걸 싫어한다"며 "나머지 사람들이 다 뺏어가니까 싸움이 난다"고 말했다.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후 일각에서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천화동인 1호는 최근 3년 동안 1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이같은 의혹에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수사를 빨리 엄밀하게 해야 한다"며 의심을 일축했다.
남 변호사는 "이 후보를 아예 모른다. 2010년도 선거할 때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 때 딱 한번봤다"면서도 2014년 정 회계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사업이 빨라진다'고 한 데 대해선 "원주민들을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과장해서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공영개발을 추진해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을 추진해 온 자신의 사업을 망가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쓴 돈에 대해 "비용을 300억원 이상 썼다. 이자까지 하면 세금까지 쓴 건 아마 600억원이 넘는다"면서 "돈을 누구에게 썼는지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다 있다"며 합법적으로 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또 자신이 2015년 구속됐다 풀려난 뒤 대장동 개발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그러고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배당받았는지 묻는 질문엔 자신의 '지위'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업권을 갖고 나쁜 마음을 먹으면, 새로운 사업자는 사업을 못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땅을 사들여 사실상 사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김 씨 등이 자신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서 남 변호사는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권 다툼 때문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 변호사는 "난 이렇게 돈을 썼다. 형, 형들 돈 하나도 안 내지 않았냐. 그러니까 그 50억 클럽이 나온 것"이라며 "현재 정 회계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던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휴대전화 2대를 현장에서 압수해 분석중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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