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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분배중시정책 배경에는 '日 자본주의 아버지' 시부사와 있다"

김청중 입력 2021. 10.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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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분배 중시 정책의 배경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1840∼1931·사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기자클럽(JNPC)이 이날 주최한 중의원(하원) 총선 참여 여야 9당 당수 토론회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분배 중시 정책이 초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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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본주의회' 멤버 고손자 포함
野 "구체성 결여".. 시장 "이익 훼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취임 후 강조하고 있는 분배 중시 정책의 배경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1840∼1931·사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2017년 7월 파벌 영수로 있는 굉지회(宏志會) 창립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중산층의 약화가 소득·소비 저하를 불러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거 하나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이냐고 한다면 성장과 분배의 밸런스(균형)”라고 분배 중시를 밝히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심포지엄 1개월 전 굉지회 학습회에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고손자인 시부사와 겐(澁澤健·60) 시부사와앤컴퍼니(Shibusawa & Company)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가 강연하면서 “경영자 한 명이 아무리 대부호가 되어도 사회 다수가 빈곤에 빠지면 행복은 계속될 수 없다”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사상을 풀어냈다. 기시다 총리 측근은 “그때부터 기시다씨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에 공감해서 (사상을) 받아들여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설치 의사를 밝혔던 새로운자본주의회의를 15일 출범시켰다. 새로운자본주의회의 멤버에는 시부사와 겐 대표이사도 포함됐다.

에도 막부 말기 농민으로 태어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사무라이 신분이 맡는 막신(幕臣)으로 올라섰으며, 메이지유신 후에는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를 거쳐 사업가로 변신해 기업 500여개를 설립했다. 2024년부터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액권인 1만엔권의 초상 인물이 된다. NHK는 지난 2월부터 그를 주인공으로 삼은 대하드라마 ‘푸른 하늘을(靑天) 찌르라’를 매주 일요일 방송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추앙받지만 그가 한반도에 설립한 은행과 회사 등은 경제침략의 일익을 담당해 일제 경제침탈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의 분배 중시 정책은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야당의 지적과 기업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대기업·주식시장의 경계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일본기자클럽(JNPC)이 이날 주최한 중의원(하원) 총선 참여 여야 9당 당수 토론회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분배 중시 정책이 초점이 되었다. 기시다 총리는 토론회에서 본인의 분배 중시 정책에 대해 “(재분배를) 시장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관민이 일치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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