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뇌물' 아닌 돈 자랑?..조직원 현금 사진 '시끌'

최민우 2021. 10. 19. 0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가 공생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31)씨가 스스로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18일 박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박씨의 사진과 진술서 등을 전부 공개했다.

공개된 진술서와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 "이재명 지사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며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공생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영하 변호사 "신빙성 위해 얼굴 공개"
국감장서 박씨 자필 사실확인서 등장
한병도 의원 "2018년도 사진..뇌물과 무관"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가 공생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31)씨가 스스로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18일 박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박씨의 사진과 진술서 등을 전부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가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모자이크할 필요도 없다고 했으며, 박씨가 자신의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씨가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를 공개하며 이 후보와 국제마피아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성남시의회 1, 2, 3대 의원과 부의장을 했던 박승용씨의 아들 박철민씨와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은 모두 국제마피아파 소속 핵심 조직원”이라며 “장 변호사를 통해 박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철민씨가 작성한 사실확인서. 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공개된 진술서와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 “이재명 지사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며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공생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사업의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줄 때도 있었다”고 했다.

박철민씨가 이재명 경기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뭉치. 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박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뭉치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는 5만원과 1만원짜리 현금 뭉치 5000만원을 이 지사와 이준석 대표가 찻집에서 얘기 나누고 있을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며 “박씨 친구라는 장모씨 역시 5만원과 1만원짜리 지폐 현금 약 1억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이 국감장에 띄운 박철민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이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공개한 박씨의 현금 뭉치 사진이 이 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사진이 아니라 박씨가 과거 돈 자랑을 위해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한병도 의원은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을 질책했다.

박씨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박정우씨가 당시 페이스북에 ‘광고회사 창업, 렌터카 동업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진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당 의원이) 노력은 많이 한 것 같다”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국민 앞에 틀어서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재명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깡패·조폭 말 믿는 ‘조폭 대변인’ 김용판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 통해서 입장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조폭 대변인을 자처한 이상 국민의힘은 ‘조폭 비호당’ ‘깡패연합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은 2018년 경찰 조사에서 이미 불기소로 끝난 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 지사를 향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 인신공격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거짓을 생산하고 국민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